밀렸던 여행기를 이제 써야겠다. 짝꿍과 나는 지난 2024년 12월 연말을 맞아 2주간의 휴가를 떠났다. 여행지는 대만이었다. 나는 이미 타이베이와 가오슝, 타이중을 한 번씩 갔는데 가오슝은 치진섬과 연지담이 좋았고, 타이중은 일월담 등의 근교여행이 좋아 이 두 곳은 한 번 더 가고 싶었다. (타이베이는 그다지 매력이 없었다.) 짝꿍에게 여행 얘기를 했더니 대만에 가고 싶다고 해 그렇게 2주 간의 대만 여행이 시작되었다.
2주간의 대만 가오슝-타이중 여행 계획
여행 일정 : 2024년 12월 23일(월) - 2025년 01월 05일(일) 13박 14일
여행 국가 : 대만
여행 도시 : 가오슝 - 타이중
항공
12월 23일(월) 제주항공 13:00 - 15:30 (김포공항 → 가오슝공항)ㅣ313,880원(2인)
1월 5일(일) 티웨이항공 17:40 - 21:05 (타이중공항 → 인천공항)ㅣ345,460원(2인)
연말- 연초 2주간의 여행이라니..!
짝꿍은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는 1인 사업가이고, 나는 프리랜서라 가능한 13박 14일의 여행이다. 연말과 연초를 포함한 2주 해외여행이라니 괜히 부자가 된 것 같다. 시간이 금이라는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닌 듯하다. 항공은 인아웃이 달라 모두 한 달 전에 각각 편도로 예매했고 2인 기준으로 김포에서 가오슝까지 31만, 타이중에서 인천까지 34만원이었다. 연말 성수기를 감안하면 꽤 괜찮은 운임이다.(15kg 위탁수화물 포함) 문제는 갈 때는 김포, 올 때는 인천이었는데 이걸 잊고는 차를 김포에 주차했다는 거다.(비행기 탈 때 기억남..) 그래서 도착 후 다시 인천에서 김포로 이동 후 차를 찾은 웃픈 에피소드 하나를 만들었다.
가오슝-타이중 호텔 예약하기
가오슝 써니사이드 호텔(12/23 - 12/29, 6박) ㅣ352,051원 - 아고다 리워드 USD40.49(-58,673원)
타이중 미니호텔 타이중스테이션(12/29 - 1/5, 7박) ㅣ559,823원 - 아고다 리워드 USD 53.91(-78,119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숙소 예약이다. 여행 일정이 길었던 만큼 한 곳에서 오래 머물며 이동을 최소화할 것인지, 여러 숙소를 경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고, 특히나 12/31 - 1/1 일정은 타이중 내의 대부분 호텔이 예약되어 있거나 굉장히 비싼 이슈가 있었다. 우리는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1. 한 도시에 하나의 숙소를 잡자 2. 가오슝은 메인역인 미려도역 근처 위치 3. 타이중은 타이중역 근처 위치 4. 벌레에 대한 리뷰가 없는 곳이다. 더군다나 관광이 목적인 여행이기에 숙소는 간단히 야식을 먹거나 잠만 잘 수 있는 곳이면 OK! 두 곳 모두 우리의 조건에 적합한 곳이었고 만족스러웠다.
가오슝에서 타이중 THSR 기차 예약
도시 이동 : 기차
12월 29일(일) 가오슝 → 타이중 THSR, 51분 소요ㅣ28,900원
가오슝에서 타이중으로 가는 방법은 THSR이라는 고속열차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KTX라고 보면 된다. 고작 51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데다가 클룩에서 1+1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 2인 28,900원으로 티켓을 구입했다. 예약 시 영문이름과 여권번호는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오기재할 경우 재구매밖에는 답이 없다고 하더라.(재구매한 1인...) 티켓은 가오슝, 타이중 외에도 타이베이와 타이난 등의 이동에도 사용 가능하니 참고할 것. 가오슝에서는 쭤잉역에서 탑승, 타이중은 신우리(Xinwuri) 역에서 하차한다. 이후 신우리역에서 타이중역으로 가는 일반열차를 타면 끝.
유심은 말톡
말톡 대만 LTE 데이터 무제한 5X5X4 14일 분량 구매ㅣ38,600원
이심이 안되는 우리는 유심을 선택! 유심은 LTE데이터 무제한으로 5일, 5일, 4일 분량 총 3개를 구매했다. 5일이 지나면 다시 갈아 끼웠고, 나만 설치해 짝꿍은 핫스팟으로 연결했다. 여행 기간 내내 문제없이 이용했다.
환전은 머니박스
머니박스 수원점ㅣ1,513,000원
환율 44.5 / 34,000TWD / 수원점 직접 수령
가장 고민이 많았던 환전 수준이다. 대략 매일 2인 기준 2,000TWD정도로 예산을 잡고 환전을 했는데 내가 대만 여행 갔을 때보다 대만 환율이 엄청나게 올라 있어 물가가 비싸게 느껴졌다. 매일 마사지받았던 것도 이번에는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는데 의외로 또 많이 안 쓰게 되더라. 물론, 마지막 날 위스키 구매한 것 빼고는 거의 쇼핑은 하지 않은 것도 한 몫한다. 쇼핑이 목적이라면 더 예산을 여유롭게 잡아야 한다.
13박 14일의 2인 비용표
항목 | 세부 | 비용 |
항공 | 김포공항 → 가오슝(제주항공) | 313,880 |
항공 | 타이중 → 인천공항(티웨이항공) | 345,460 |
기차 | 가오슝 → 타이중 THSR기차 | 28,900 |
숙소 | 기오슝 써니사이드 호텔 | 352,051 |
숙소 | 타이중 미니호텔 타이중 | 559,823 |
유심 | 유심 | 38,600 |
환전 | 환전 | 1,513,000 |
총 비용 | 3,151,714 |
당연히 더 나은 컨디션의 항공, 숙소를 예약하거나 쇼핑을 위한 환전을 하게 되면 비용은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우리처럼 저가항공을 이용하고 일반 비즈니스 호텔 수준으로 숙소를 잡으면 이 정도의 비용으로 예상하면 된다. 여행의 기준은 각자가 다를 것이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가는 여행인데 내가 원하는 여행을 하면 된다.
일본여행기가 이제야 끝이 났는데 대만 13박 14일 여행기는 언제 마무리가 될지 모르겠다. 대만 여행을 고민하고 있다면 야시장 먹거리, 우롱차와 밀크티 등의 차문화, 한국인에게 우호적인 분위기, 위스키 쇼핑 등의 이유로 추천하고 싶다. 타이베이는 가오슝이나 타이중에 비해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밑으로 내려와도 좀 더 한국인이 없는! 가오슝, 타이중을 선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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