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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전역기차여행

24일차 다카마쓰에서 가고시마_구마모토 환승,전큐슈레일패스 교환/예약: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by 쓰디쓴한잔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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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간의 일본 여행이 이제 10일도 남지 않았다. 21일간 탔던 JR레일패스도 오늘로 끝이다. 이제 큐슈지방으로 넘어가 전큐슈레일패스를 오픈하고 남은 일정의 기차를 예약해야한다. 그래서 오늘은 다카마쓰에서 구마모토로 이동 후 구마모토에서 전큐슈레일패스를 오픈, 예약 후 가고시마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가고시마 다음 일정이 다시 구마모토로 오는 것이라 구마모토는 역 냄새만 맡고(?) 이동이다.  

 

 

 

 

다카마쓰역

 

 

캐리어를 끌고 다카마쓰역에 왔다. 이미 비가 내렸어서 땅이 젖어 있는 상태. 다카마쓰에서 워낙 우동을 잘 먹었어서 기념하기 위해 귀여운 우동마그넷을 구입했다. 

 

 

다카마쓰에서 오카야마

 

 

구마모토로 가기 위해서는 다카마쓰에서 오카야마로 가서 다시 구마모토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한다. 오카야마로 가는 기차는 약 50분 정도 소요되는 마린라이너다. 마린라이너는 독특하게 2층 구조로 되어 있는 기차인데 이번 일본전역기차여행 중 처음으로 타봤다. 1층의 느낌보다는 지하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 듯 하다. 캐리어를 끌고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가야 해서 다소 불편함은 있으나 독특한 구조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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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야마에서 구마모토 에끼벤

 

 

오카야마에서 환승해 구마모토로 간다. 배가고파 에끼벤을 부랴부랴 사서 먹었다. 데리야끼 소스의 닭이 올려져 있는 덮밥이다. 곁들임으로는 문어와 브로콜리 샐러드로 했다. 이제 에끼벤을 먹을 날도 얼마 안남았구나 싶어 섭섭한 마음이 든다. 

 

 

하카타역

 

 

오카야마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기차는 후쿠오카 여행의 중심지 하카타역을 지난다. 올해에만 후쿠오카를 두 번이나 다녀오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도 후쿠오카라 반가운 마음에 찰칵. 몇 일 후에 보자. 하카타역!!

 

 

구마모토역 구마몬

 

 

구마몬이 반겨주는 구마모토역에 도착했다. 나에게 구마모토는 2016년 대지진으로 기억에 남는 지역이다. 구마모토성의 성벽이 붕괴되기도 하고 엄청난 이재민이 생겼는데 이 때 "구마몬을 구해줘"라는 캠페인을 진행했었다. 지역 마스코트이자 캐릭터를 활용해 자연재해도 극복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구마몬이 나에게도 친숙한 캐릭터다.

 

전큐슈레일패스 오픈 및 예약

 

 

먼저 JR창구로 가 전큐슈레일패스를 오픈하기로 했다. 이미 대기줄이 어마어마해 교환부터 시간이 꽤 걸렸다. 교환을 하면 오픈한 티켓을 가지고 바로 옆 기기에서 예약을 하면 되는데 처음으로 기기로 예약을 하다보니 멘붕이 오고 버벅였다. 감사하게도 현지 직원분께서 도움을 주셔서 모든 티켓 예약 성공! 안되는 건 없다. 불쌍한 표정 지으면서 두리번거려보라. 누구든 와서 도와준다. 

 

구마모토역 스타벅스

 

 

가고시마로 가는 기차 시간이 남아 구마모토역 스타벅스에서 라떼 한 잔을 마셨다. 다카마쓰에서부터 시작된 비가 구마모토까지 왔나보다. 젖어 있는 땅 위로 다시 하늘이 어두워졌다. 

 

비오는 구마모토역

 

 

그러더니 갑자기 미친듯이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비는 가고시마까지 쫓아온다. 커밍쑤운...!! 비를 좀 구경하다가 구마모토역 내 상점에서 가라시렌콘이라는 고추냉이 연근이 유명하다고해 구입 후 가고시마로 가는 기차를 탔다. 

 

 

비오는 구마모토역

 

 

구마모토에서 가고시마

 

 

아쉽게도 가라시렌콘(고추냉이 연근) 사진은 못찍었지만 가라시렌콘은 삶은 연근을 양념에 재웠다가 카레가루를 섞은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구마모토의 향토요리라고 한다. 딱딱한 연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꽤 별미의 간식이었다.

 

 

가고시마역

 

해가 지고 도착한 가고시마중앙역이다. 가고시마에도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맞을만 한 수준이라 캐리어를 끌고 부랴부랴 숙소로 이동했다. 

 

 

가고시마 야경

 

 

가고시마도 두 번째 여행이다. 2018년에 혼자 왔었고, 가고시마 향토요리에도 반하고 사쿠라지마섬도 좋아 다시 한 번 오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에 오게 되었다. 당시 가고시마에 갔던 이유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보고서다. 가고시마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 중 하나인데 형인 코이치가 가고시마에 있는 외가에서 살아 외할아버지가 가고시마 가루칸떡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라 꼭 가루칸떡을 먹어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보다 맛있어서 이번에도 꼭 먹으리라 다짐했다. 

 

 

가고시마 시내

 

 

가고시마 시내를 거쳐 가야하는 숙소인데 중간 즈음부터 꽤 비가 내려서 비를 통째로 맞게 그대로 숙소로 갔다. 다소 어두운 골목을 지나 숙소에 도착. 숙소는 계단을 올라 2층 리셉션에서 체크인 후 올라가는데 2층이 술집겸식당이더라. 이 날은 오픈도 하지 않고 있어서 리셉션 층부터 어둠의 기운이 느껴지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방은 '엥?' 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숙소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다시 하겠다. 이대로 맨정신에 잠드는 건 어려울 듯 해 비오는 가고시마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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