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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전역기차여행

27일차 이부스키_사라쿠회관 모래찜질,가고시마 아뮤란 대관람차: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by 쓰디쓴한잔 2025.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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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듯 짧은듯한 가고시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왕복 세시간이 걸리는 가고시마 근교 이부스키에 가서 모래찜질을 계획했다. 일전에 가고시마에 왔을 때도 계획한 여행 중 하나인데 짧은 일정이라 못해서 아쉬웠던 모래찜질. 일찌감치 준비해 다녀왔다. 

 

가고시마기차여행
가고시마 아마가타야 백화점

 

가고시마 덴몬칸을 지날 때마다 연신 찍게 되는 아마가타야 백화점.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찍었더라. 뭐에 홀린건지.. 이부스키에 가기 전 간단히 아침겸점심을 먹어야 한다.

 

가고시마맛집
가고시마 스키야 고등어정식

 

가고시마 스키야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본 전역에서 만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스키야에 왔다. 스키야는 규동이 메인인데 규동 외에도 다양한 조식스타일의 정식을 먹을 수 있다. 나는 오랜만에 고등어구이 정식으로 주문. 밥과 미소국, 고등어구이, 김, 계란, 장아찌류 별거 없지만 간이 세지 않고 양도 적당한 소박한 느낌의 밥상이 좋다. 스키야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 이 모든게 490엔으로 5천원도 안하는 가격이다. 요즘에는 오후10시부터 오전5시까지는 심야 요금 7%를 붙인다고 하더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인건비와 원재료 상승에 물가 상승율이 크다.

 

이부스키당일치기
이부스키역

 

이부스키역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열차를 타고 이부스키에 왔다. 나는 규슈패스가 있어 추가 비용 없이 오는 기차를 바로 탔는데 특급열차도 있다고 한다. 특급열차는 예약이 필수인 지정좌석제다. 이부스키로 가는 기차는 기차라기보다는 전철의 느낌에 가까웠다. 가는 동안 졸아서 창에 머리가 쿵쿵 부딪치고 아파서 깨고 다시 졸다 부딪치고 깨고를 반복. 그러다가 도착한 이부스키역은 시골의 작은 역이었다. 

 

이부스키가볼만한곳
이부스키역

 

역에는 제법 관광지다운 요소들이 있었는데 관리를 안하는건지 많이 낡았더라. 원래 모래찜질도 사라쿠회관을 비롯해 한 곳이 더 있었는데 폐쇄되어 선택지가 사라쿠회관 한 곳 밖에는 없었다. 그럼 이부스키는 모래찜질 외에 할 수 있는 관광이 없는걸까...? 아마도 모래찜질을 비롯한 온천여행이 주력인 듯 하다.

 

이부스키모래찜질
이부스키

 

이부스키역에서 사라쿠회관까지 해안을 따라 쭉 걸었다. 엄청나게 조용한데다가 사람도 없고 바다는 예쁘다. 사라쿠회관에 거의 다 왔을 때 발견한 무료 족욕탕이다. 역시나 온천수가 유명한 온천도시답다.

 

이부스키사라쿠회관
이부스키 사라쿠회관 모래찜질 온천

 

이부스키 사라쿠회관

 

'방문을 환영합니다' 전 세계의 관광객이 몰리는만큼 한국어로도 환영인사가 쓰여있다. 유카타를 입은 가족으로 보이는 부부와 모래찜질을 하고 있는 한무리의 커플이 그려져 있다. 모래찜질은 해변가에서 지열로 데워진 모래 속에 들어가 온몸을 덮는 온천 치료법으로 땀을 배출해 혈액순환과 피부에 좋다고 한다. 

 

이부스키모래찜질
이부스키 사라쿠회관 모래찜질 온천

 

모래찜질 전 간단히 샤워를 하고 유카타로 갈아입은 후 모래찜질을 위해 이 곳으로 이동한다. 모래를 덮어줄 스태프들이 안내해주는 곳에 누우면 목 아래까지 모래를 덮어주는데 너무 뜨거우면 이야기하라고 한다. 대략 10~15분 정도 누워있는데 모래에 파묻혀 있으니 땀이 줄줄 난다. 

 

 

사라쿠 모래찜질 회관 · Ibusuki, Kagoshima

 

www.google.com

 

이부스키온천
이부스키 사라쿠회관 모래찜질 온천

 

모래찜질이 끝나면 다시 안으로 들어와 샤워를 하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땀빼고 온천욕까지 하니 몸과 마음이 모두 정화되는 느낌이다. 한 번쯤 꼭 해보길 추천한다.

 

일본소도시여행
이부스키 당일치기

 

다시 이부스키역으로 간다. 온천욕에 몸이 가뿐해져 돌아가는 길에 여유가 생긴다. 바다만 끝없이 보이는 마치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이부스키. 다음엔 이부스키에서 1박을 해도 좋겠다. 무얼 먹어볼까 고민했는데 시간이 애매해 대부분 브레이크타임이더라. 후딱 가고시마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겠다. 

 

일본이부스키사이다
이부스키 사이다

 

기차를 기다리며 이부스키역에서 이부스키 사이다를 한 병 사마셨다. 기존 사이다와 다른 맛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온천 후 먹는 사이다는 꿀맛이다. 다시 1시간 좀 넘어 가고시마 중앙역에 도착했다.

 

가고시마대관람차
가고시마 아뮤란 대관람차

 

가고시마 아뮤란 대관람차

 

타보지 못한 가고시마 중앙역의 아뮤란 대관람차를 타보기로 했다. 아뮤플라자 6층에서 탈 수 있고, 가고시마 시내와 사쿠라지마까지 감상할 수 있더라. 유리창이 모두 투명해 일부러 일몰 즈음에 탔는데 다음에는 밤에 한 번 타보고 싶어졌다. 아뮤란 대관람차는 '진짜로 일어날지도몰라 기적'에서 할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탑승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배경으로 쓰여지기도 했다. 가격은 500엔

 

가고시마 아뮤란 대관람차

 

사쿠라지마까지 한 눈에 보이는 아뮤란 대관람차. 이것도 한 번쯤 타볼만하다. 그러고보니 일본에는 대관람차가 참 많다. 마쓰야마에도 있고, 이 후 고쿠라에서도 탔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일본 곳곳에 야경이 아름다워 관광 요소로 쓰인다고 한다. 국토가 좁고 대형 놀이동산이나 전망대를 세울 공간이 부족해서라는 썰도 있다. 우리나라는 요즘 어딜가도 케이블카가 많은데 신기하다.

 

가고시마가볼만한곳
가고시마 아뮤란 대관람차

 

밖에서 나와 다시본 아뮤란 대관람의 모습. 이제 슬 배가 고프다.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남은 고구마소주를 홀짝이며 가고시마의 마지막밤을 보냈다. 안녕. 가고시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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