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자주 가게 되는 여행지가 있다. 유독 강화도가 그런 여행지다. 그렇다고 마니산 한 번 올라가 본 적이 없는데 오늘 소개할 내돈내산은 한 네 다섯 번쯤 한 독채펜션 때문일거다. 여행지 숙소에 많은 비용을 들이기 어렵던 시절 처음으로 알게 된 독채펜션인데 처음 갔을 때처럼 아직까지도 그 무드가 그대로 유지되는 곳이다. 강화도 커플 여행에 추천하고 싶은 독채 펜션 "아띠하우스"다.
아띠하우스 위치는 여기
강화도 외포항 일몰
강화도 여행이 목적이 아니라 아띠하우스에 가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아띠하우스 가기 전 강화도 외포항에 들러 회를 포장하고 일몰을 잠시 감상했다. 가급적 강화도를 비롯한 서해의 섬들은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수산시장에서 회를 뜨는걸 추천한다. 그래야 바가지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띠하우스는 독채 펜션으로 네 가지의 방 타입 중 선택할 수 있다. 힐링1, 힐링2, 소울, 센스다. 그 동안 소울과 센스방을 이용했었는데 이 날은 힐링2 방이 남아 있어 여기로 예약했다. 아띠하우스는 카페를 겸한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에 사장님이 상주하시는 편이고, 게스트방은 조금 올라가면 있다.
빈티지 펜션이라는 컨셉답게 방 하나하나 디테일도 놓치지 않은 인테리어들이 눈에 띈다. 힐링2는 복층식 구조로 실내에도 주방시설이 있지만 이렇게 베란다형태의 공간에도 식탁이 있어 통창으로 밖을 보며 차를 한 잔 할 수 있다.
이 공간이다. 우리는 다음 날 조식을 가져와 이 공간에서 먹었다. 조식은 리셉션 공간인 카페에서 먹어도 되고, 가져와서 먹고 빈그릇을 다시 가져다 드리면 된다.
작은 소품들도 빈티지한 무드를 만드는 아띠하우스다. 작은 부분까지 챙기기 힘든데 커튼이며 꽃병, 등까지도 그 느낌을 잘 살려 채웠다. 집이 아닌 공간에 묵는다는 것은 단순히 잠을 자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한다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아띠하우스 공간의 감각은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기향을 놔두는 곳이 이렇게 예뻐도 되는건지? 나무로 된 독채 펜션에 오면 벌레가 걱정되곤 하는데(실제로 늦여름 평창에서 곱등이떼를 본 기억도 있음) 아띠하우스에 머무는 동안 소울방에서 작은 거미인가 한 번 보고 이 후 본 적은 없다. 여자친구 혹은 와이프가 벌레를 무서워한다면 아띠하우스는 걱정말고 예약하면 된다.
쇼파 컬러에 맞춰 커튼과 담요도 맞춘 또 다른 느낌이다. 노르딕한 담요도 참 예쁜데 누워서 책보면 금방 잠이 들 것 같은 기분이다.
담쟁이덩굴이 이렇게 분위기 있게 올라올건 뭐람..!
아띠하우스 체크인은 오후3시이지만 늦게 오는 바람에 배가 고파 바로 밥부터 먹기로 했다. 이번에는 바베큐는 하지 않지만 그 전에는 바베큐도 했었는데 바베큐를 하면 강아지들이 문 앞에서 낑낑대서 안 줄 수가 없다. 안주는 사람 대문자T... 근데 나 T...
회를 샀는데 스키다시만 몇 가지를 주신건지 회 양도 둘이 먹기 어마어마 하고 먹다보니 금방 배가 불렀다. 이 사진 외에 석화, 멍게, 물회 등도 포함이었다. 횟감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쫀득쫀득 맛있었다.
회를 먹으면 꼭 생각나는 따뜻한 국물. 칼국수 밀키트를 끓여 호로록 먹고 이제 더 이상 배에 들어갈 공간이 없다 싶을 때 정리를 하고 설거지를 한 후....
침실이 있는 2층에서 맥주로 3차를 한다. 고래밥과 육포에 맥주 한 잔 하며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고 깔깔 웃는다. 복층이지만 전혀 답답하지 않고, 넓다. 2층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터.
아띠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는 조식이다. 수프, 구운 빵, 삶은 계란과 감자, 토마토스파게티, 방울토마토와 사과에 커피, 오렌지주스까지 이 모든게 별도 비용 없이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가져와서 통창을 보며 먹었는데 아쉽게도 이제 조식 서비스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에서는 예약 시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을 받을 수 있는데 사장님이 조식을 먹었던 공간을 카페로 쓰시는 듯 하다. 조식이 없어진 건 아쉽지만 아띠하우스 공간 자체가 매력적이기에 커플 여행 독채 펜션으로 추천한다. 무엇보다 독채펜션을 평일 기준 10만원대 초반으로 예약 가능하니 가성비 또한 훌륭하다.
아띠하우스 예약은 홈페이지와 네이버에서 할 수 있다.
▣ 네이버 예약 https://naver.me/5D8JvLfh
▣ 홈페이지 예약 https://www.atti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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