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나 전통시장을 먼저 찾아볼 정도로 전통시장 매니아임을 자부하는 편이다. 이런 이야기를 여행가는 파트너에게 이야기를 하면 왈, "니네 동네 시장이 가장 커!" 맞다. 안양 중앙시장은 안양 여행의 목적이 될 정도로 유명하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의 전통시장은 그 느낌이 다르다. 오묘하게 옛스러움과 현대로움이 공존해 있다고나 할까.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전통시장을 이유없이 가봤다. 광명에 위치한 "광명전통시장"이다.
취미와 좋아하는 것도 유전인건지, 부모님도 전통시장을 즐겨 찾으셔서 엄마를 대동해 방문했다. 집에서는 차로 30~40여 분 걸렸고, 시장 근처는 다소 번화가라 주차장을 주시해 들어가야 한다.
해가 어둑어둑 질 때 무턱대고 방문해 사진이 다소 어둡다. 절대 이런 분위기 아니니 걱정하지 말 것. 들어가면 생각보다 크고, 볼거리가 많다. 물론 먹거리도 꽤 괜찮은 편이다.
엄마의 첫 번째 픽이다. 바로 더덕. 안양 중앙시장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엄마가 해주는 더덕무침을 좋아하는데 가까운 시일 내에 상큼한 더덕무침을 먹을 생각하니 이미 포만감이 느껴진다. 더덕뿐만 아니라 도라지 등의 식감을 좋아하는 편인데 오독오독하니 씹는 식감이 재미있기 때문.
광명전통시장 전집
이곳은 광명전통시장 내에서 유명한 전집이다. 규모가 굉장한데다가 전뿐만 아니라 홍어삼합, 생선구이 등 다양한 안주거리를 먹을 수 있다. 전통시장 초입에 위치해 있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 바로 찾을 수 있다. 가격은 시장치곤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다.(물론 퀄리티를 봐야겠지만!) 녹두빈대떡 5,000원, 김치전 9,000원, 해물파전 15,000원. 지나가는데 꼬순꼬순한 냄새에 나도 모르게 들어갈 뻔 했지만 이성을 찾고 다음을 기약했다.
광명전통시장 클로렐라 햄버거
그리고 광명전통시장 먹거리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클로렐라 햄버거다. 사실 이 곳을 찾은 이유의 메인이 바로 이 햄버거 때문. 지금이야 프랜차이즈 햄버거와 수제버거가 햄버거 시장의 주를 이루고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채썬 양배추가 들어가고 마요네즈와 케챱소스만으로 마무리 된 동네 빵집의 햄버거가 다였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어릴 때 먹은 그 투박한 맛을 잊지 못해 종종 사라다빵과 옛날 햄버거를 찾곤 하는데 요즘은 동네 빵집마저 없어져 찾기가 어려워졌다. 그 와중에 찾아낸 클로렐라 햄버거다. 안에 내용물에 따라 에그, 감자, 단호박, 고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나는 모든 종류가 들어간 세트를 구입해 룰루랄라 오늘의 목적을 이뤘다.
광명전통시장 주차정보
어느덧 구경하다 보니 저녁이라 주린 배를 안고 집에 가기로 한다. 광명전통시장 주차는 주차타워가 있고, 크지는 않다. 이 날은 평일이라 그래도 주차공간이 꽤 있었고, 햄버거집에서만 주차시간을 넣었는데 아이고...! 한 곳에서 30분인가 밖에는 지원이 안되서 결국 주차비를 냈다. ★ 꼭 구매하는 곳마다 주차 시간을 넣을 것 ★ 중요하다.
집에 도착해 햄버거를 먹었는데 옛날 그대로의 그 맛이다. 요 햄버거 때문이라도 종종 광명전통시장에 가게 될 것 같다. 물론 다음에는 전도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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