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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안주

[안양 석수동] 사람이 좋아 자주 가는 순댓국 맛집 "동터"

by 마가릿언니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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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알게 되어 한 달에 한 번은 꼭 가는 집이 있다. 술 먹은 다음 날 해장으로,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기를 느끼러, 저녁에는 한 잔하러 가게 되는 곳.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동터"이다. 동터는 석수도서관 근처에 있어 우리집에서는 도보로 20분 정도, 차로는 10분이면 가는 곳이다. 

 

안양동터

 

안양석수동맛집
안양 순댓국 맛집 동터 문앞

 

 

동터를 자주 가는 이유. 단연코 순댓국을 포함한 모든 음식이 다 맛있지만 이 곳 남자 사장님의 시원한 웃음과 기분 좋은 인사 때문에 더 찾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그게 밖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손님이 아닌 내 가게를 찾지 않는 사람에게도 베푸는 친절함. 급한 사람은 보답을 하러 다시 들를 수도 있고, 나같은 손님은 글귀를 읽는 것만으로 음식을 내어주는 사장님의 인품도 느낄 수 있게 된다. 

 

왜 친해지려면 밥을 먹으라고 하겠나. 결국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도 밥이고, 밥을 내어주는 것도 사람이고, 밥을 먹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사랑합시다"라는 글귀가 그래서 더 와닿는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내어주는 밥상.

 

안양순댓국맛집
안양 순댓국 맛집 동터

 

 

오늘도 어김없이 순댓국을 주문했다. 팔팔 끓는 순대국이 나오면 부추를 듬뿍 넣고 후추를 팍팍, 새우젓의 새우만 살짝 넣어 먹는다. 국물을 한 입 넣으면 전 날 과음으로 뒤집힌 속이 진정된다. 머릿고기 위에 양파를 올리고 쌈장을 찍으면 다시 한 잔을 부르는 맛이 된다. 밥을 말아 깍두기나 김치에 먹어보자 시원해진다. 박달동에도 유명한 순댓국집이 있지만 나에게는 동터 순댓국밥이 최고다. 


 

상호 : 동터
별점 : ★★★
- 맛도 좋은데 사람까지 좋은 집
- 근데 진짜 모든 음식이 맛있음

   제육볶음도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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