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여행은 늘 즐겁다. 그 첫번째 이유는 당연히 먹거리 때문인데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홀로 여행객들은 맛집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백반집을 가도 한상이 차려져 나오기에 2인 이상 주문을 해야 하고, 순천 꼬막 등의 향토 음식도 마찬가지다. 과거 순천 여행 때 순천역 근처 백반집에 갔는데 밑반찬만 10가지가 넘어 함께 간 지인과 그릇비우기 미션을 한 적이 있을 정도. 그래서 이번 혼자 간 순천여행은 맛집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 중 택한건 숙소 체크아웃 후 찾아간 순천 아랫장의 노포 순댓국밥 건봉국밥 본점이다.
순천만국가정원 여행은 여기서
Since1987 순천 아랫장의 건봉국밥. 원래는 시장길 솥 하나 걸고 시작한 국밥집이 이렇게나 세련된 가게로 커졌다. 매년 미슐랭 블루리본으로 선정되고 서울 최우수 레스토랑 인증서도 받는 국밥집. 나는 국밥과 맛보기 수욕과 순대가 나오는 정식을 주문했다. 내부에 돼지 냄새가 나긴 한다. 이 냄새가 민감하신 분이라면 조금 불편할 수도. 나도 민감한 편이긴 하나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11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었지만 가게 내부에는 가족 단위, 혼자, 모임 등 다양한 손님들이 있었다. 참고로 비조리 포장도 가능하다.
해장하러 들어간 국밥집에 다시 술을 시킬 수 밖에 없는 맛이다. 적당한 기름, 든든하게 얼큰한 맛. 따뜻한 기운. 여기에 순대와 수육, 부추의 조합이라니. 소주 한 병을 거뜬히 비우고 나왔다. 순천 사람들만 이렇게 매일같이 이런 국밥을 먹을 수 있다니 맛세권이 최고다. 다음은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순천만으로 출발.
상호 : 건봉국밥
별점 : ★★★☆
- 1987년에 시작된 노포 국밥집
- 돼지 냄새는 살짝
'술과안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양 박달동] 솥밥이 맛있는 맛집 한돈 통돼지 두루치기 (1) | 2024.01.31 |
---|---|
[영종도 맛집] 맛있게 매운 식당 "뭉치네 오삼불고기" (2) | 2024.01.30 |
[안양 인덕원] 담박에 좋아지는 스시&사시미집 "담박" (0) | 2024.01.11 |
[안양 석수동] 사람이 좋아 자주 가는 순댓국 맛집 "동터" (1) | 2024.01.11 |
[안양 일번가] 가성비 좋은 단체 회식 고깃집 "은행나무갈매기" (1) | 2024.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