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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수원여행] 추운 밤 수원 화성길을 걸어요

by 마가릿언니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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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하기 전 혼자 여행을 다녀오고 싶었다.

많은 걸 내려놓기 위한 여행.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으면서 많이 걷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수원 화성길 걷기.

 

우리집과 어찌보면 매우 가까운 곳인데 

이상하게도 수원을 여행으로 가본 적이 없었다. 

 

꽤 추운 겨울, 혼자 잘만한 숙소를 선택하고 

집 앞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를 타고 화성행궁에 먼저 들렀다.

 

 

 

역시나 추운 겨울이기에 사람은 극히 드물었고,

혼자 (잘 알지도 못하면서) 행궁 이곳저곳을 무작정 걸었다.

 

어릴 때는 그 운치와 멋을 알지 못했는데 

지금도 알지는 못하지만 그 느낌이 참 좋다는 건 알겠다.

 

 

 

한적하다.

그래도 시간별로 가이드해주시는 분들이 있었던걸로 기억난다.

껴서 듣고 싶었지만 난 낯을 가린다.

그냥 조용히 걷는다.

 

 

 

갤럭시노트8 사진 좀 괜찮지 않나요?

똥손치곤 사진을 보며 감탄했다.

 

중간중간 모든 코스의 사진이 없다.

화성행궁 다음으로 지나가다 칼국수집에 가서 막걸리에 칼국수를 먹었는데

혼자 + 여자 + 막걸리의 조합에 신기하셨던건지 눈초리가 사나웠다.
그래서 후루룩 마시고 나왔다. 

 

다음 코스는 통닭거리.
이미 칼국수로 배를 채운 상태였기에 
시장 구경을 하다가 진미통닭에서 통닭을 구매해
숙소에 들어와서 조금 먹고 잘 보관해두었다.

정지영커피로스터즈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으로 입가심을 하고 
늦은 저녁 화성길을 걷기 시작했다. 

 

 

 

서늘한 한기가 느껴지고 어둑어둑한 가운데 
드문드문 설치해놓은 조명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화성길은 밤에 걸어야합니다. 여러분!!!

 

사실 정말 한바퀴 휘돌고싶었는데 가다보니 무서워져서 

쫄보인 나는 다음 코스는 내일 아침으로 미루고 내려왔다. 

 

 

 

그리고 아침.

부은 얼굴과 눈을 연신 씻어대며 한바퀴를 휘이 돌고 

순대국밥을 먹고 복귀.

 

이 때의 화성을 잊을 수 없어 

3월에 친구들과 한 번 더 가고, 5월에 어머니와 한 번 더 갔더랬지.

그리고 또 추운 겨울에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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