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주말에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본인의 동네에 예쁜 카페가 생겼다고. 보내준 사진을 보니 궁금해져 위치를 물어봤다. 안양 종합운동장이라고 한다. 한 때 근처에 살았던 나. 찾아보니 자주 가던 평양냉면집인 <관악관>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근방이 예쁜 카페가 들어설 위치는 아닌데.... 궁금해져 급방문했다.
연수가 끝나고 매일 운전을 하고 싶어 하루하루 어디를 갈까 고민 중인데 주차 공간도 잘되어 있다고 해서 차를 끌고 가봤다. <관악관> 옆 골목으로 들어가니 바로 보인 오늘의 목적지 유니드콤마다.
문앞에 대략 10대 이상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평일 낮이라 두 대 정도 밖에는 업었다. 바쁜 주말도 꽉 차지는 않을 것 같다. 유니드콤마는 노원구에 1호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여기 안양 비산동은 2호점이다. You Need Comma 쉽이 필요하다는 거겠지. 선물같은 공간이 반겨주었다.
쇼케이스에는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와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넓은 자리들과 공간을 잘 활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아직은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나는 제일 안쪽에 동굴같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느낌을 주는 동굴 위에는 빔을 쏘고 있었고, 음악이 잔잔하게 들렸다.
공간이 크다 보니 샵인샵으로 유아용 세제 브랜드인 버틀러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구매도 가능하다. 카페에 유아용 세제 브랜드라니? 비산동이 평촌과 인접해있다보니 젊은 3040대 엄마들이 자주 찾을 것 같고 그것을 고려한 샵인샵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나는 따뜻한 카페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커피의 맛과 향은 아주 깊었고, 스탭들은 친절했으며, 라떼아트도 예뻤다. 지인과 방문해 아쉽게도 오래 머물진 못했지만 나중에는 조금 일찍 와서 책을 마음껏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동편마을까지 가지 않아도 안양에서 이런 대형카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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