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알쓸신잡 시즌1에서 전주 막걸리골목이 나온 적이 있다.
막걸리 한상을 주문하면 먹걸리 주전자 하나와 상다리가 부러지게 음식이 차려지고
한창 잘나가던 음식 칼럼니스트가 극찬하니
전주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코스가 되어 버렸다.
나 또한 2년 전쯤 전주 여행에서 막걸리골목을 다녀왔고,
그 당시 가장 유명한 곳에서 줄까지 서며 기다렸다 들어갔다.
그 때의 기억은 '엥? 이게 정말 맛난건가' 너무나도 차갑고, 질 낮은 음식들에 실망했다.
이번에도 막걸리골목은 거르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야시장이 열리지 않아 그나마 평이 괜찮은 막걸리집에 가게 되었다.
"옛촌"
이 곳은 지점이 있고 그 중에서는 서신본점이 가장 유명한 듯 보였다.
남동생이 운전을 하게 되면 술을
이 곳은 지점이 있고 그 중에서는 서신본점이 가장 유명한 듯 보였다.
우리는 온 가족이 막걸리를 마실꺼라 운전을 할 수 없어
그냥 한옥마을 안에 위치한 옛촌막걸리로 향했다.
외관으로 봤을 때는 조용해서 손님이 없는 줄 알았는데
들어가보니 이미 빼곡하게 80%이상이 차있었다.
바빠서 그런지 자리 안내가 늦었고, 안내받은 자리는 아직 치우지 않은 상태라
조금 대기했다가 앉았는데 바로 옆 테이블을 안치워서
남은 음식물과 빈그릇을 보고 있는 상태로 먹어야했다.
중간에 치우긴 했지만
비위가 약한 어머니가 힘들어하셔서 거의 드시지 못했다.
막걸리 2병을 포함한 메뉴는 이렇다.
우리는 가족상을 먹었고 막걸리 한 병에 5,000원인가 했으니까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4인이었지만 가족상 메뉴도 다 먹지 못했고 많이 남겼다.
자체 제작, 브랜드의 막걸리 두 병을 받았다.
아버지가 드시고는 옛날에 먹었던 좀 강한 막걸리라고 하셨다.
옛촌이라는 이름답게 옛날의 향수가 느껴지는 막걸리 맛
온 가족 짠 -
원래 아버지가 이런 거 엄청 싫어하시는, 그야말로 무뚝뚝 그 자체이신 분인데
이제는 협조가 아주 잘된다.
지금부터는 음식 사진 나간다.
족발
-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메뉴
후기에 차갑게 나왔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따뜻했고 쫄깃하니 딱 좋았다.
참고로 전주는 초고추장을 찍어 먹어서 신기했다.
석화
- 나는 못먹는거라 세 분이서 맛있게 드셨다.
탈난 사람은 없었으니 괜찮았겠지?
계란후라이
- 안에 치즈가 잔뜩 들었다.
엄마가 나중에 이렇게 한 번 만들어줘야겠다고 하셨다.
대하구이
- 그냥 우리가 아는 그 맛
생선구이
- 짰다. 비렸다. 고등어에 비린내나기 쉽지 않은데 비린맛이 확 올라오더라.
간장게장
- 볶음밥만 조금 먹었다. 게장은 아버지 최애메뉴이기에 양보
들께삼계탕
- 요것도 나름 괜찮았다. 들깨 덕분에 고소함!
메밀전병
- 마지막에 나온 음식인데....
지금까지 음식 사진을 보면 느꼈겠지만 거의가 기름일 이용해 부치고 지지는 것들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김치전, 새송이구이까지 이미 속이 느리끼리해진 상태라
메밀전병까지는 좀 많이 힘들었다.
우리 가족 중에 아버지랑 나는 가급적이면 안남기고 잘먹는 편이고
어머니랑 남동생은 까탈스러운 편인데
역시나 두 분은 조금 먹다 말았고 나랑 아버지가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호기심에 한 번은 먹을만하지만 추천하고 싶진 않다.
이번 전주여행에서 먹거리는 현대옥만 남았...ㅠㅠ 현대옥 만세!
상호 : 옛촌
위치 : 전주한옥마을 내 위치
별점 : ★★
- 지지고 부치고 기름만 먹고 온 기분
- 한 번쯤 호기심으로 경험만 하세요
- 테이블은 좀 빨리 치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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