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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전역기차여행

30일차 기타큐슈 모지코 야키카레, 고쿠라 차차타운 대관람차 탑승 후기: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by 쓰디쓴한잔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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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노세키 가라토시장에서 천국 같은 스시 축제를 보고 모지코로 가는 배를 타러 갔다. 시모노세키와 모지코를 연결하는 간몬 연락선은 대략 5분 만에 두 지역을 오갈 수 있는데 성인 편도 400엔으로 시모노세키에는 가라토 시장 근처의 부두에서 탑승할 수 있다. 탑승 전 승차권은 부두 앞에 있는 매점에서 자판기로 구매 가능하다. 이 외에 해저터널인 간몬터널을 걸어서도 모지코로 건너갈 수 있다. 

 

시모노세키에서 모지코

 

시모노세키에서 모지코로 가는 배

 

배는 작지만 2층까지 있어 2층으로 올라가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배를 탈 수 있다. 무섭진 않으나 간혹 바람이 강하게 불 때가 있으니 휴대폰 등 소지품에 주의할 것.

 

시모노세키에서 모지코

 

이번 일본 여행 중에 안타본게 뭐가 있을까. 기차 타고, 배 타고, 버스에 트램까지. 그러고 보니 가장 비싼 택시를 안 타봤다. 택시는 예전 나고야 여행 때 한 번 타보고 너무 비싸 일본에서는 절대 타지 않는 교통수단이다.

 

모지코여행
모지항 레트로

 

레트로한 서양식 관광지, 모지코 

 

건축물 하나하나가 레트로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모지코에 도착했다. 모지코는 과거 국제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곳인데 현재는 레트로 분위기의 관광지로 유명하다. 근대 일본의 서양식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 1995년부터 '모지코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관광지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역사적인 건물들이 복원되었다. 모지코는 보는 순간 매료되었는데 지금까지 보던 일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때문이다. 

 

모지코디저트카페
모지코 디저트 카페 <프루츠 팩토리 문 드 레트로>

 

비타민 충전! 모지코 디저트 카페 

'프루츠 팩토리 문 드 레트로'

 

목적지를 두지 않고 모지코 이곳저곳을 돌아 다녔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역 중 하나인 모지코역과 몇 차례나 다리가 열리고 닫히는 개폐식 보행교인 블루윙 모지 등을 걷고 보다가 괜찮은 과일 디저트 카페가 있어 비타민을 충전하기로 했다. 이름은 '프루츠 팩토리 문 드 레트로' 780엔이라는 나에겐 꽤나 큰 지출을 감수하면서까지 주문한 이유는 야외에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인데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바다를 보며 멍 때리기 좋았다. 

 

모지코항레트로
모지항 레트로

 

모지코 야키카레 맛집 <카레혼포 모지코레트로점>

 

야키카레 맛집

카레혼포 모지코레트로점

 

여기저기 기웃기웃 돌아다니다보니 어느덧 5시가 훌쩍 넘었다. 모지코의 대표적인 명물 요리인 야키카레를 저녁 메뉴로 선택했다. 몇 곳을 검색해 놨는데 모지항과 가까운 카레혼포에 갔다. 거의 오픈런을 했음에도 10분 정도 대기했다가 들어갔고, 이미 가게 안은 만석이었다. 야키카레는 카레라이스 위에 치즈와 계란을 올려 오븐에 구운 요리인데 해산물,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주재료를 선택 후 S, M, L사이즈를 고르면 된다. 나는 소고기야키카레와 생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야키카레는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는데 치즈가 녹아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너무 내 스타일의 음식이라 하나도 안 남기고 싹 비우고 나왔다. 

 

모지코당일치기
모지코 야경
모지코야경
모지코 야경

 

야경 맛집! 모지코 

 

모지코의 야경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명소 중 하나. 이 야경을 보기 위해 지금까지 버텼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건물과 바다가 어우러져 굉장히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모지코여행
모지코 바나나맨 동상

 

모지코 바나나맨 동상

 

왠 바나나맨 동상인가 했는데 모지코는 바나나 무역이 활발했던 곳이라고. 그래서 바나나 관련 간식을 파는 곳들도 더러 보였다. 

 

고쿠라가볼만한곳
고쿠라 차차타운

 

다시, 고쿠라

쇼핑센터 '차차타운'

 

모지코 야경을 보고 다시 고쿠라로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모지코에서 고쿠라까지 기차로는 대략 20여 분 밖에는 걸리지 않는다. 마지막 기타큐슈의 밤.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고쿠라의 쇼핑센터인 차차타운에 왔다. 자동차게임도 하고 갓챠도 돌려보고... 

 

고쿠라차차타운
고쿠라 차차타운 대관람차

 

왜 대관람차가 무료였을까

 

차차타운에도 대관람차가 있길래 한 번 타볼까 고민하는데 안내하시는 분이 그냥 타라고 한다. 무료인가요? 물었더니 그렇다고. 잽싸게 탔는데 왜 무료였을까?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미스테리다. 관람차는 작기 때문에 오래 돌지는 않지만 충분히 고쿠라의 야경을 보기에 좋았다.


 

내일은 후배가 후쿠오카에 올 예정이다. 그리고 바로 기차를 타고 구마모토로 다시 넘어간다. 주말이라 후배가 큐슈패스 교환과 예약을 잘할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일찍 가서 도와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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