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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전역기차여행

31일차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 당일치기, 인생 이자카야 재방문: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by 쓰디쓴한잔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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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역을 여행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은 31일 차 여행기다. 오늘은 후배가 한국에서 후쿠오카로 오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고쿠라에서 후쿠오카로 갈 예정. 전 날 넷카페 스타일의 숙소에서는 잠을 설쳤는데 내 키보다 작은 베드로 다리를 뻗지 못해 정면을 보고 자기가 힘들었다. 피곤했지만 일찌감치 일어나 이 숙소의 최대 장점인 우동과 크로와상을 먹고 고쿠라역으로 향했다. 

 

하카타역기차예약
후쿠오카 하카타역 JR패스 교환

 

후쿠오카 하카타역 JR패스 교환

 

고쿠라에서 하카타까지는 기차로 대략 40여 분 밖에 안걸려서 금방 하카타역에 도착했다. 후쿠오카로 오는 후배와 JR패스 교환창구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빠르게 가서 미리 줄을 섰다. 다행히 후배가 금방 도착한 데다가 교환창구의 줄도 그리 길지 않아 후배의 패스를 오픈하고 기차를 예약했다. 당초 계획은 사세보에 가는 일정이었지만 규슈 여행을 하며 구마몬에 빠지기도 했고, 구마모토 인생 이자카야를 꼭 같이 가고 싶어 구마모토를 당일치기하기로 했다. 

 

하카타역JR패스교환
후쿠오카 하카타역 JR패스 기차 예약

 

JR패스는 교환하면서 미리 지정석을 예약하면 된다. 창구 곳곳에 위 사진과 같은 종이를 찾아 출발지와 목적지, 출발시간과 기차편명을 적고 내면 된다. 

 

후쿠오카에서구마모토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

 

구마모토역만 세 번째 방문

 

하카타역에서 산토리하이볼과 유부초밥을 사서 구마모토로 가는 기차를 탔다. 나는 한 달 내내 기차를 탔지만 후배는 일본에서 기차 여행이 처음이라 설레인다고. 이로써 나는 이번 여행에서 구마모토역만 세 번을 가게 되었다.(규슈레일패스 교환하러 한 번, 구마모토 1박 여행으로 한 번, 그리고 오늘 당일치기)

 

구마모토우설
구마모토 맛집 바탄규탄(Batan Gyutan)

 

우설정식과 말고기정식

바탄규탄(Batan Gyutan)

 

구마모토역에 도착해 트램을 타고 3일 전 문을 닫아 실패한 맛집을 찾았다. 또 문이 닫혀 있었는데 근처에 2호점은 열려있다고 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우설정식과 말고기정식을 주문. 

 

구마모토말고기
구마모토 맛집 바탄규탄(Batan Gyutan)

 

후배는 회사를 다니면서 연차까지 쓰며 주말에 나를 보러 와줬기 때문에 첫 끼는 정말 맛있는 걸 먹이고 싶었다. 근데 생각보다 소혀나 말고기 등의 식자재를 다루는 솜씨가 전문적인 느낌이 없었고 음식이 다소 느끼하고 퀄리티가 좋지는 않았다. 차라리 전에 왔을 때 먹었던 말고기 야키니쿠를 먹을걸...!  

 

구마모토말차아이스크림
구마모토 말차 아이스크림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거리

말차 아이스크림

 

아쉽지만 구마몬이 귀엽다는 후배를 데리고 사쿠라마치구마모토 쇼핑센터로 가 구마몬 관련 기념품을 둘러보고 후배는 뽑기로 작은 인형을 득템했다. 그리고 둘이 책상 위에 놓는 도자기느낌의 구마몬을 하나씩 사고 사쿠라노바바 조사이엔거리의 말차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나는 꾸덕한 말차, 후배는 초콜릿 믹스의 그린티였다. 

 

구마몬
구마모토 구마몬과 함께

 

여행 파트너의 장점

 

여행 내내 가이드가 있던 비에이후라노투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셀카뿐이었는데 여행 파트너가 생기니 이렇게 여행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게 된다. 구마몬과의 행복한 한 때.jpg

 

구마모토역
구마모토역 플리마켓

 

구마모토역 플리마켓

 

시간이 애매해 더 이상 어딜 가기도 어렵고 6시 30분에 예약한 이자카야가 문을 열 때까지 무작정 걷기로 했다.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픈데 결국 도착한 곳은 구마모토역. 역 앞 쇼핑몰에는 주말을 맞아 플리마켓과 간이음식점들이 문을 열었다. 

 

구마모토역플리마켓
구마모토역 플리마켓

 

어디나 관광지의 플리마켓은 비싸다. 그래도 와인 한 잔과 생맥주 한 잔, 딤섬을 사서 먹었다. 뭐 어떤가 이 또한 추억이거늘.

 

구마모토술집
구마모토 이자카야

 

또다시 온 인생 이자카야

 

제법 추워진 날씨에 벌벌 떨며 이자카야에 도착했다. 3일 전 예약을 했기 때문에 자리를 안내받고 바로 네 종류의 오토시가 나왔다. 따뜻한 사케 한 잔에 몸을 녹이고 사시미 한점 한 점에 감동받으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구마모토이자카야
구마모토 이자카야

 

후배 또한 일본에서 먹어본 사시미 중 최고라며 극찬에 극찬. 구마모토에 숙소가 있었다면 더 먹고 마셨겠지만 기차 예약 시간이 다가와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구마모토에서후쿠오카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

 

이번엔 구마모토역에서 아사히 슈퍼드라이를 사서 마시며 후쿠오카로 가는 기차를 탔다. 후쿠오카 숙소는 후배가 잡은 APA호텔로 하카타역에서 도보 10여 분 거리에 위치.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장을 봐서 새벽 2시까지인가 밀린 수다를 떨다가 까무룩 하게 잠이 들었다. 내일은 히타에 가기로 했는데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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