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이동날이다. 홋카이도에서 도호쿠로 지방을 넘어간다. 도호쿠지방의 아오모리에 가기 위해선 신칸센과 지역(?) 열차 등을 세 번 타야 한다. 시간은 많이 소요되진 않지만 환승이 세 번이다. 하코다테에는 하코다테역과 신하코다테역이, 아오모리에는 아오모리역과 신아오모리역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역과 신경주역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10:21) 하코다테역 → (22분 소요) 하코다테 라이너 → (10:43) 신하코다테역 → (57분 소요) 하야부사
→ (11:50) 신아오모리역 → (12:21) 오우라인 → (6분 소요) 아오모리역
아쉬운 하코다테의 풍경이라도 더 즐기고 싶어서 일찌감치 숙소에 나와 하코다테역까지 걷기로 한다.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가 혼돈이 될 정도로 날씨가 화창하다. 가끔 멋진 풍경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는데 일본 여행 중에 그런 날들이 많았다.
캐리어를 끌고 하코다테항에서 역으로 걷다 보니 고메다커피가 보인다. 고메다커피는 예전 나고야 여행 때 봤던 체인점인데 조식이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 지나치려다가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 들어갔다.
하코다테 고메다커피
정작 주문한 조식세트 메뉴는 촬영하지 못했고 이 메뉴판으로 대체한다. 일본은 항상 크림과 설탕을 같이 주더라. (스타벅스는 제외일듯?)
왠지 뽐뿌오는 고메다커피 유리잔에 물이 나왔다. 벌컥 벌컥. 이 날도 더웠다.
아! 마시고 싶었던 커피. 커피향과 따뜻한 기운들.
총 760엔의 조식세트다. 감자샐러드를 곁들인 샐러드와 커피 한 잔, 버터에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와 계란 샐러드다. 만원도 안되는 금액에 없는 것 없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우리나라 브런치카페의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다.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고 또 걷는다. 어제 왔던 새벽시장이 보인다. 푯말에 써 있는 한글폰트가 참 귀여워 디자인하는 지인에게 사진을 보냈다.
신하코다테로 와 신칸센을 기다리는 중. 내가 타는 하야부사22는 도쿄까지 가는 신칸센으로 아오모리까지는 57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 후에도 하야부사는 좀 많이 탔던 것 같다.
하야부사를 기다리며 역에 있는 마트에서 주전부리를 샀다. 삿포로에서 마셨던 메론사와와 옥수수과자다. 삿포로에서 많이 보였던 과자인데 이제 홋카이도를 떠나니 마지막 주전부리로 선택. 하지만 메론사와는 신칸센 안에서 다 마시고 옥수수과자는 한 달 내내 가지고 다니다가 규슈 하카타에서 지인이 오면서 오픈했다. 옥수수 알갱이를 과자로 만든 맛.
아모로리로 가는 신칸센 하야부사가 들어왔다. 휴대폰을 충전기도 꼽을 수 있고 여러모로 쾌적한 신칸센. 아오모리는 사과가 유명하다는 것 외에 정보가 없지만 도호쿠 지방 여행은 처음이라 기대된다.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6일차 하코다테에서 아오모리 이동
→ 5일차 하코다테 여행은 여기서
새해 첫 날 일본에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교민이나 여행객의
사고 소식은 없었지만
쓰나미 경보까지 났다고 하니
모두 조심하시고, 무탈하시길 기원합니다.
읽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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