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오후6시가 넘어 히로사키 그랜드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캐리어를 맡길 때만 해도 여관 여주인같은 분이 계셨는데 지금은 호텔 스탭들이 체크인을 하고 있었다. 체크인을 하고 빨래를 해야 해서 호텔 내 코인세탁기에 빨래를 넣었다. 건조까지 포함해 500엔. 어제 이자카야도 갔고, 저녁은 대강 편의점에서 사오려고 가방도 안들고 밖으로 나섰다. 그런데 갑자기 호텔 남자 스태프가 쫓아와 이런저런 음식점 쿠폰을 챙겨주는 것 아닌가. 쿠폰을 보다 보니 야끼도리를 먹으러 이자카야에 가고 싶어졌다. 그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지 않은가.
7일차 히로사키성 여행 포스팅은 여기서
스미타로 히로사키 Sumitaro Hirosaki
영어가 전혀 되지 않는 곳이지만 스탭이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 소통해주었다. 이른 시간이라 손님도 나밖에 없었다. 우롱하이를 주문했더니 노미호다이가 있다고 한다. 90분 무제한이었고, 있다고 하니 놓칠 수가 없어 노미호다이로 주문했다. 첫 잔은 우롱하이. 90분 동안 총 6잔의 술을 마셨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 때 스탭이 마지막은 무엇으로 하겠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안주 첫 번째는 5종 베스트 야키도리다. 따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일본어의 한계로 베스트로 주문했고 모두 짭조름하니 맛있었다. 지금도 글을 쓰다 보니 생각이 난다.
두 번째는 아오모리에서 먹지 못했던 이 지역 명물인 이가멘치다. 오징어 고로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안은 굉장히 촉촉하고 겉은 바삭하다. 노미호다이를 포함해 총 3,610엔 지출.
총 6잔의 술이 얼큰히 들어와 숙소 주변을 한바퀴 휘 돌고 방에 들어왔다. 히로사키 성 안에서 팔던 만주를 마지막 간식으로 먹었는데 이 만큼만 먹고 버렸다. 돌처럼 딱딱한 흰색 빵안에 팥이 들어있는 만주였는데 겉에 설탕을 잔뜩 뿌렸고, 안에 팥도 너무 달아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웬만하면 음식을 버리지 않는데.... 이 만주를 빼고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히로사키. 다시 오고 싶다. 다음은 센다이로 이동한다.
히로사키는 일본인들의
친절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더 오고 싶은 곳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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