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일차라니..! 남은 날이 얼마 없음이 벌써 아쉽다. 오늘은 히로사키에서 센다이로 간다. 센다이는 도호쿠 신칸센의 모든 열차가 정차하고, 도쿄역까지 1시간40분만에 갈 수 있는 도호쿠지방 최대 도시다. 하코다테-아오모리-히로사키에 있다가 센다이로 왔더니 역의 규모부터 어마어마해서 놀랐다. 갑자기 대도시에 온 느낌.
(08:56) 히로사키역 → (43분 소요) 오우라인 → (09:39) 신아오모리역
→ (09:53/96분 소요) 하야부사16 → (11:29) 센다이역
히로사키 그랜드 호텔 조식
히로사키 그랜드 호텔은 무료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전 날 과음을 해서 탄수화물 해장을 위해 잠보다 밥을 택했다. 무료 조식이지만 꽤 괜찮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남기지 않고 모두 먹었다. 시간이 좀 남아 4층에 있는 안마의자에 앉아 있다가 히로사키역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대략 도보 40여분 거리의 히로사키역에 도착. 발걸음을 서둘러 걸었기에 땀이 송글송글 났다. 아쉬운 히로사키. 또 보자 꼭
열차 시간이 조금 남아 기념품샵을 둘러보던 중 아오모리에서 눈여겨 봤던 손수건이 여기에도 있어 구입했다. 빨간색 사과와 파란색 사과가 있었는데 그래도 사과는 빨강이지! 라는 생각에 겟. 오우라인을 타고 신아오모리역에 가서 신칸센 하야부사를 타고 1시간 30분만에 센다이역에 도착했다. 신칸센에서 다소 피곤하게 졸았던 상태라 숙소에서 잠시 쉬고 싶었다. 그래서 체크인 시간에 맞춰 가기 위해 센다이역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센다이역 규탄도리 '리큐'
점심 메뉴는 규탄이다. 규탄은 '소 혀'인데 센다이의 지역 명물이다. 과거 나고야 여행 때 야키니꾸집에서 처음 소 혀를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점심 메뉴로 선택했다. 센다이역에는 규탄도리라고 규탄을 파는 가게가 5~6개 모여있다. 대부분 웨이팅이 있었는데 그나마 웨이팅이 적어보이는 리큐로 갔다. 대략 15분쯤 기다려 안내받았고, 곰탕과 후식떡까지 포함된 정식을 주문했다. 2,409엔. 6점의 숯불향이 가득한 규탄은 쫄깃했고 파채가 가득 들어간 곰탕은 해장 그 자체였다. 센다이에 머무는 동안 또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먹을게 많은 탓에 또 먹지는 못했다.
즌다사료
규탄을 먹고 바로 옆에 센다이의 또 다른 명물 즌다 쉐이크가 있어 하나 구매해 역에 앉아 책을 보며 마셨다. 즌다 쉐이크는 완두콩쉐이크다. 완두콩을 쉐이크를? 이럴 수 있지만 콩을 안먹는 사람조차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이 날 먹고 반해서 마지막 날 또 사먹었다는...! 체크인 시간이 가까워져 센다이역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나인아워스 센다이
일본 전역에 있는 캡슐호텔 나인아워스 센다이. 바로 체크인 해 캡슐을 배정 받았다. 다행히 1층!! 캐리어와 짐을 놔둘 수 있는 락커는 별도로 있고, 캡슐에서는 오직 잠만 잘 수 있다. 입구에 블라인드를 내리면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고, 아늑한 공간이라 나는 충분히 만족하며 지낸 곳이다. 샤워실, 화장실도 모두 깨끗했다.
또한 체크인 시에 좌측에 보이는 가방을 하나 준다. 가방에는 슬리퍼와 수건 등이 들어 있고 이 가방은 샤워를 할 때도 굉장히 편하다. 다만 나인 아워스 센다이의 최대 단점은 연박이 불가하다.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체크아웃 후 다시 체크인을 진행해야 한다. 다행히 락커는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캐리어는 그대로 둘 수 있었다. 체크아웃 시 가방은 반납해야 하고, 다시 체크인 시에는 새로운 가방을 준다. 그래도 이 단점을 상쇄할만큼! 만족스러웠던 나인 아워스 센다이였다.
다음 포스팅은 센다이 첫 날의 저녁 산책 이야기다.
도호쿠 지방에서 한국인은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여행을
계획한다면 추천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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