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저녁 남동생이 좋아하는 짬뽕을 먹고 싶다며 즐겨 가는 짬뽕집에 갔다. 가는 날이 장날! 사장님이 사정이 생기셔서 5일쯤 가게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럼 대안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남동생이 찾은 집이다. 박가네 숯불껍데기 건너편에 있는 '한돈 통돼지 두루치기'집이다.
한돈 통돼지 두루치기
기존 이마트24가 없어지고 생긴지 얼마 안된 집이라 나도 생소한 곳인데 두루치기 전문에 양평해장국과 매운 등갈비찜 등이 주 메뉴다. 써있는 것처럼 솥밥이 나온다는 것이 이 집의 가장 큰 메리트다.
나와 동생은 두루치기, 엄마는 왕갈비탕을 주문했다. 아무래도 간판이 두루치기라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두루치기를 먹고 있었다. "1인1식" 주문이 필수다.
거의 오픈 주방이라고 볼 수 있는..! "모든 음식은 주방에서 직접 조리합니다"라는 메세지가 자부심과 신뢰로 다가온다.
두루치기가 한솥 가득 나왔다. 김치와 고기, 양파 등이 듬뿍 있었고 양이 많아서 엄마는 갈비탕을 손도 못대고 두루치기를 드셨다. 그리고 갈비탕은 포장을 부탁했는데 기꺼이 포장해주시며 육수를 더 넣었다고 말씀해주셨다. 친절함 한 스푼에 맛이 배가 된다.
윤기가 자르르 나는 솥밥이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잡곡밥이라 더욱 좋다. 밥만 먹어도 맛있는 솥밥. 그릇에 밥을 덜고 솥에는 물을 담아 누룽지를 만든다.
양파가 가득 들어있어 달달하게 매운맛이 완성된 두루치기다. 광명 돼지집 두루치기를 좋아하는 편이데 비슷한 맛이 느껴진다. 다만 조금 더 김치가 무르면 좋을 듯 하다. 저녁 매콤한 밥 한 끼에 반주가 그립다면 이 집 추천이다. 근데 이 자리가 참 자주 바뀐다. 오래오래 이 곳에서 장사해주시길...! (친절하신 직원분들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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