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주변에서 말로만 들었던 집이다.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지인에게 다들 "오로지 몇 단계 먹을 수 있어?"라며 농담을 던지곤 해서 정말 궁금했던 짬뽕 맛집. 명학역 근처에 위치해 있지만 작은 골목, 주차 공간도 없는 협소한 곳에 있는 바로 오로지짬뽕이다.
오로지짬뽕의 맵단계는 총 4단계다.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지인은 1단계, 나는 2단계 매운걸 정말 잘 먹는 분은 4단계를 주문했다. 그리고 아예 짬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지인은 짜장면 곱배기를 주문해 다채로운 주문지가 완성되었다. 주말 낮 가게 안은 이미 손님들이 꽉 찼고, 해장하기 좋은 짬뽕이지만 어르신 한 분은 짬뽕에 반주를 하고 계셨다.
기대감을 가득 안고 받은 짬뽕 한 그릇. 홍합 등의 해물은 없었고 오징어, 고기, 버섯, 숙주, 양파, 배추 등이 듬뿍 들어가 있었다. 야채를 헤치면 아래에 짬뽕면을 만날 수 있다. 국물 한 입을 먹으니 개운하고 깔끔하다. 2단계는 신라면 정도 수준이고 1단계는 그 보다 조금 낮은 수준, 4단계는 국물만 한 수저 먹어봤는데 무섭게 매운 맛이 느껴졌다. 다음에는 3단계를 한 번 먹어 보고 싶어지더라. 무엇보다 야채가 많아 자칫 지겨울 수 있는 면발 흡입에 생동감을 주었다는게 내가 좋아하는 짬뽕 스타일에 딱 맞았다.
또 다른 지인이 주문한 짜장면이다. 짜장면 곱배기를 주문한 지인은 이 후 보통 짜장면을 하나 더 추가해 총 두 그릇을 비워냈다. 짜장면도 꽤 잘하는 오로지짬뽕집이다. 매운걸 못 먹는다면 짜장면도 추천.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생각나는 집이라면 말 다한 것 아닐까...! 안양 짬뽕 맛집은 오로지짬뽕이다. 짬뽕을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술과안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흥 신천동 맛집] 땀이 쭉나는 여름겨울 보양식! 예담들깨삼계탕 (1) | 2024.02.07 |
---|---|
[안양 범계] 낮술하기 좋은 평촌 곱창 맛집 천사곱창 (1) | 2024.01.31 |
[안양 박달동] 솥밥이 맛있는 맛집 한돈 통돼지 두루치기 (1) | 2024.01.31 |
[영종도 맛집] 맛있게 매운 식당 "뭉치네 오삼불고기" (2) | 2024.01.30 |
[순천 맛집] 혼자 여행 순천 아랫장 노포 국밥 "건봉국밥 본점" (0) | 2024.01.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