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인덕원에 불쇼로 유명하다는 곱창집에 간적이 있다. 웨이팅이 있을만큼 인기가 있는 곳이었는데 그 날 그 곳에서 먹은 대창이 너무 느끼해서 한동안 곱창을 끊었었다. 곱창을 좋아하지만 이상하리만큼 하는 집에 따라 호불호가 생기는데 최근 갔던 안양 일번가의 곱창 또한 마찬가지로 불호였다. 그리고 추천받아 범계역에 있는 이 곳을 가게 되었다. 천사곱창이다.
오후4시 오픈하는 천사곱창의 오픈런을 위해 지인과 일찍 만났다. 당연히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아직 주방은 준비중인 느낌이었다. 주문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자리를 안내해주셨고 각 자리마다 태블릿이 있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우리는 모듬2인으로 시작. 부추무침과 콩나물, 소스, 김치 등이 깔리고 독특하게 육회를 조금 내어주어 곱창이 나오기 전에 간단히 한 잔 할 수 있었다.
모듬은 대창, 곱창, 막창, 염통 등과 떡 그리고 각종 야채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위에 치즈가루를 한가득 뿌려 나온다. 이 날 갔던 지인은 이미 이 주에만 천사곱창을 두 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매니아인데 그분의 추천답게 전혀 느끼함 없이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다. 특히 마법의 가루라 불릴만큼 치즈가루가 느끼함을 잡아주고 고소함을 더했다.
이렇게 맛있는 안주 앞에 술이 빠져셔야 될까. 4시부터 마시기 시작한 술은 이 날 10시까지 이어졌고, 천사곱창에서만 많은 주량을 소화했다. 곱창과 낮술을 좋아한다면 범계역 천사곱창 추천이다. 센스 있게 음료수까지 서비스로 주시는 스탭들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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