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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안주

[안양 중앙시장 맛집] 4500원 국수에 행복도 술도 팝니다. "멸치국수집"

by 마가릿언니 2025.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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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가 도는 추운 겨울에 따끈한 국물에 간단히 소주 한 잔 하고 싶을 때가 있다. 국밥을 먹기에는 헤비한 느낌이 있고, 칼국수나 잔치국수, 수제비 등이 땡기는데 대부분 이런 집들이 술을 안팔더라. 특히나 안양 중앙시장에 있는 칼국수집들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어 객단가를 올리기보다는 빠른 회전율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술을 팔고 있지 않고, 시장이라는 상권의 특성상 아저씨 손님이 많아 일부러 술을 팔지 않는 것 아닐까 싶다. 그러던 중 이 목적에 맞는 중앙시장 맛집을 찾았다. 바로 안양 삼덕공원 근처의 중앙시장 맛집 "멸치국수집"이다. 

 

 

 

안양 중앙시장 맛집 "멸치국수집"

 

 

멸치국수집 위치는 여기

 

멸치국수집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로 15

★★★★☆ · 국수 전문점

www.google.co.kr

 

 

멸치국수집은 삼덕공원에서 중앙시장으로 들어가는 길 삼덕바베큐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과거에는 국수가 땡겨 혼자 한 번 방문했었는데 양이 너무 많았던 기억 때문에 이 후에는 가지 않았다. 이 날은 이미 고기로 1차를 하고 배가 불러 2시간을 넘게 겨울 산책을 즐기다가 따뜻한 국물로 해장이나 하자는 생각이 들어가게 되었다. 중앙시장 부근에는 홍두깨칼국수가 꽉 잡고 있어서 잔치국수를 맛있게 하는 곳이 없는데 적당한 위치에 깨끗한 실내라 칼국수보다는 잔치국수파라면 이곳이 적당할 듯. 특히 쫙 늘어선 포장마차에 국수를 팔긴하는데 정말 맛이 없어서 국수가 고프시다면 이 곳을 추천한다.

 

 

안양 중앙시장 맛집 "멸치국수집"

 

 

멸치국수집 메뉴 및 가격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가 있다. 기본인 멸치국수부터 비빔국수, 숙주국수, 어묵국수 등의 국수류와 야채비빔밥, 멸치국밥 등의 밥류, 어묵과 물만두 등의 서브까지. 시장 안에 위치한만큼 가격도 착하다. 멸치국수 4500원부터 가장 비싼 얼큰고기국수가 8000원이다. 이 가격이 착한 이유는 가격 자체도 있지만 이 집 양이 정말 많다. 여자 혼자서는 한 그릇을 비우기 힘들고 남자 혼자서도 한 그릇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대부분 국수는 양이 차지 않아 밥류를 같이 주문하곤하는데 국수 한 그릇으로 충분하다. 

 

 

안양 중앙시장 맛집 "멸치국수집"

 

반찬은 드실만큼만

 

주문을 하고 셀프반찬대에서 반찬을 담는다. 국수집답게 김치와 단무지가 있다. 버리는 반찬이 많으니 반찬은 드실만큼만! 너무나 기본인데 별거 아닌걸로 욕심부리는 분들이 많다. 이 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서로 배려가 필요하다. 

 

 

안양 중앙시장 맛집 "멸치국수집"

 

 

홀 내부는 깔끔한 나무 테이블 좌석이 있고, 창문쪽에 다찌석이 있다. 전반적으로 청소가 잘되어 있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조명도 밝아 시장 안에 있는 가게라는 느낌은 없다. 

 

 

안양 중앙시장 맛집 "멸치국수집"

 

 

술 팝니다.

 

사실 술을 파는지는 몰랐다. 그저 국수 한 그릇 하려고 했을 뿐인데 반주도 곁들일 수 있도록 술도 파는 국수집이라니..! 멸치국수 하나, 숙주국수 하나에 처음처럼 한 병을 주문했다. 이 집의 아쉬운 점은 딱 하나다. 담그는 김치는 아닌 듯 했다. 국수의 생명은 김치인데..아쉽다. 

 

 

안양 중앙시장 맛집 "멸치국수집"

 

 

멸치국수와 숙주국수가 나왔다. 둘다 모두 육수는 멸치육수고, 숙주국수에는 숙주가 그득 들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4500원에 양이 어마어마하다. 나 역시 다 못먹고 짝꿍 나눠줬다. 그런데 남자인 짝꿍도 이미 배가 부르다고 난리난리. 

 

 

안양 중앙시장 맛집 "멸치국수집"

 

 

따끈한 국물에 소주 한 잔을 기울이니 여기가 행복이구나 싶다. 더군다나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어들지 않는다. 자칫 국수류들이 먹다보면 좀 질려서 김치맛으로 먹곤 하는데 이 곳은 배가 부를 뿐이다. 

 

 

안양 중앙시장 맛집 "멸치국수집"

 

 

아직 풀지 않는 숙주국수다. 노오란 멸치육수가 느껴지지 않는가. 자연스러운 짭짤함에 파 송송~ 숙주 한 가득 김가루와 깨, 고춧가루 투척!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특히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말이다.

 

안양 중앙시장 맛집 "멸치국수집"

 

 

배가 불러 술을 못먹는 상황이다. 딱 한 병이 기분 좋게 먹고 나왔다. 저녁 대신 국수 한 그릇에 반주도 좋고, 술 거하게 먹고 한 그릇에 마지막 한 잔 하러 오기에도 좋은 안양 중앙시장 맛집 멸치국수집이다. 오늘도 내돈내산 성공이다. 

+ 양을 좀 줄이고 김치 퀄리티를 좀 더 올리시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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