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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여자 혼자 1박2일 순천여행 순천만습지 갈대밭/순천 골목식당

by 마가릿언니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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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1박2일 순천여행의 이튿날. 원래는 호텔 체크아웃 후 이른 시간에 올라가는 일정이었는데 전 날 순천만국가정원이 좋기도 하고 아쉬워서 기차 시간을 뒤로 미뤘다.  아랫장 건봉국밥에 가서 해장 후 버스를 타고 순천만습지에 갔다. 순천만습지는 벌써 세 번째 방문하는 곳. 2012년인가 방문했을 때는 늦가을의 일몰경이어서 참 예뻤던 기억이 있고, 2018년에 방문했을 때는 아주 추운 겨울이어서 오들오들 떨며 습지를 걸었었다. 

 

순천만국가정원 방문기는 여기서

 

순천의 가을을 만끽! 순천여행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정원박람회

남도 여행 중 가장 많이 방문했던 곳이라면 순천을 꼽을 수 있다. 그 동안 대략 네 번 정도 순천을 방문했었는데 처음에 갔을 때 좋았던 기억이 많았기 때문일거다. 해가 저무는 순천만의 데크길

margarita-room.tistory.com

 

순천만

 

1박2일순천여행
순천만습지

 

이번 순천만습지는 완연한 가을의 낮이라 적당히 따스했고,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에 두 번 방문했을 때는 모두 지인과 함께였고, 이번엔 혼자였기에 더욱 이 곳을 마음껏 즐겼다.

 

순천혼자여행
순천만습지

 

어제 순천만국가정원과 마찬가지로 새파란 하늘의 가을을 볼 수 있었다. 

 

순천데이트코스
순천만습지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 아직 키가 많이 자라지 않은 모습이다. 순천만습지에 관광객은 적당히 있었는데 걷다 보니 쉬고 싶어 앉은 곳에서 갑자기 커플이 앉더니 민망하게 싸우기 시작, 귀를 쫑긋하지 않아도 이야기가 다 들려서 갑자기 일어서기도 애매해졌다. 둘 사이에는 댕댕이가 있었는데 싸우다가 남자가 휙 가버리자 댕댕이가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 근데 곧 남자가 다시 돌아왔고, 어색하게 다시 돌아가는 커플. 참 별거 아닌일에 싸우고 있었는데 그 일이 전부가 아니었겠지. 

 

순천가볼만한곳
순천만습지

 

천천히 주변의 풍경을 만끽하며 걷다가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에서 덥고 힘들고 목이 말라 중도에 포기했다. 예전에도 올라가봤으니 되었다...되었다...라는 최면을 걸고!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

 

다시 돌아가는 길에 어라? 무슨 촬영을 한다. 앉아 있는 사람을 보니 개그우먼 김민경이었고, 주변에 구경하는 분들이 많아 나는 후다닥 왔다. 한참을 걸었으니 점심 시간이 다 되었고, 순천만 앞은 거의 꼬막정식이 많아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칼국수집에 들어왔다. 

 

순천만 맛집
순천만 맛집

 

 

똑똑똑. 혼자인데 식사될까요? 친절히 안내해주시고 이것저것 잘 챙겨주셔서 따끈하니 칼국수 한 그릇 완탕!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순천에 유명하다는 빵집에 갔는데 문을 닫아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시내에 꽤 힙해보이는 식당에 마지막 한 끼를 하러 갔다.

 

순천 맛집
순천 맛집 골목식당

 

순천 골목식당

 

오믈렛으로 유명한 순천 골목식당이다. 나는 골목카레에 오믈렛을 추가하고 레몬사와를 주문했다. 이 외에도 골목비빔면과 치킨까스도 대표메뉴인데 혼자라 1인분밖에 먹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순천 골목식당
순천 맛집 골목식당

 

 

부드러운 카레소스에 포슬포슬한 오믈렛이 담겨져 나왔다. 카레는 평소에 접해보지 않은 크리미한 느낌이 났고 오믈렛은 몽글몽글 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워낙 작은 가게인데다가 1인 손님이 나뿐이었는데도 얼굴 찌푸리지 않고 잘 응대해주셨고, 서비스로 튀김까지 주셔서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직접 만든 빵이라며 빵까지 챙겨주시는 센스. 기분 좋은 마지막 한끼까지 마무리하고 부른 배를 부여잡고 약 30분 거리의 순천역까지 걸어갔다. 이미 날은 거의 저물어 가고 있었다. 

 

순천만칠게빵
순천만 칠게빵

 

그래도 여행에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지. 순천역에 있는 칠게빵을 2박스 구입했다. 순천만 갯벌에 사는 칠게를 건조 분쇄한 분말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집에 와사 하나 먹어보니 뭔가 씹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랬다. 특별한 맛은 느끼지 못했으나 빈손으로 집에 들어가기 뭐하다면 기념으로 구매해볼만 하다. 이렇게 1박2일의 순천여행이 끝이 났다. 언젠가 또 만나자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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