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어머니가 한옥에서 자보고 싶다고 하셔서
전주여행을 계획할 때 무조건 한옥마을 안에 있는 온돌식 한옥을 잡기로 했다.
다행이지 불행인지 예약할 때 대한민국 숙박대전이 진행 중이었고
쿠폰을 다운로드 받아 해당 숙박을 서치했다.
몇몇 숙소 중에서 좋은 리뷰가 있고, 한옥마을 중심에 있으며 깔끔한 곳인
이 곳 고현당을 예약했다.
원래 비용 8만원 - 숙박대전 할인쿠폰 4만원 + 추가 인원 2만원으로 총 6만원에 예약
위치는 한옥마을 주차장에서 걸어서 5분거리
체크인 3시 - 체크아웃 10시30분
오전10시쯤 미리 전화를 주셔서 몇 시쯤 도착하는지,
자차를 이용하는지, 주차는 어떻게 하는지 다 설명해주시고 친절하게 약도를 포함해 문자도 넣어주셨다.
오후2시에 도착해 혹시 얼리 체크인이 가능한지 여쭈었더니
가능하다고 하셨고 우리가 예약한 "접시꽃당신"방에 안내를 받았다.
조식시간을 비롯해 안내를 받고 이불 두 채를 더 내어주셨다.
공용 냉장고에는 물이 한가득 있었고, 수건도 넉넉히 사용하게끔 배려해주셔서 시작부터 만족
4명이서 자기에 딱 좋은 방 크기
화장실이 조금 작은게 흠이지만 1박 머무르기에는 모자름 없다.
이용방법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특히! 여기서 주의할 점 "밤 10시 이후에는 tv소리를 작게 해 주시고, 다른 손님들을 배려해주세요"라는 문구
한옥 특성 상 방음이 전혀 안되는데
이번 여행에서 이런 인간 유형도 있구나라는걸 새삼 느끼게 해준 에피소드가 생겨버렸다.
거의 모든 방에서 클레임을 하고 기어이 사장님까지 출동해 주의를 줬지만
12시가 넘도록 떠들던 인간들...!
끝까지 본인들 잘못은 모르고 놀러와서 시끄럽게 한게 무슨 죄냐며 뻔뻔하게 굴더라.
"저희 여기 놀러온건데여?"
"시끄러우면 그쪽이 호텔방가서 주무시던가여?"
"여긴 고상한 사람들만 자는가부다"
"인터넷에 올릴꺼에여"
남동생과 다른 방의 남자분이 클레임을 하고 각자 방에 들어가자
그쪽방 남자 하는 말
"와 오랜만에 피끓네"
???????
살다살다 이렇게 말이 안통하고 비상식적인 사람들은 처음 만나봤다.
나가면서까지도 환불해달라고 땡깡까지..가지가지..
진상들이 사라진 후
아주 편안하게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았다.
부모님은 일찍 산책을 다녀오셔서 새벽4시부터 오전9시에만 여는 새벽장까지 보시고 들어오셨다.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조식을 제공해주시는데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아 놀랐다.
아버지가 2개반이나 드신 샌드위치와 따뜻한 커피, 쥬스 그리고 귤까지.
따뜻하게 대접받는 것 같은 음식들이었다.
진상인간들만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숙소.
사장님이 여러모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만약 고현당을 선택하게 되신다면 방음에 꼭 주의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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