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코미디 영화를 꼬자면 단연 이 작품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넷플릭스 영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파이어 사가 스토리 Eurovision Song Contest: The Story of Fire Saga"
올해 코로나블루로 웃을 일이 별로 없어서 유독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찾았는데
코미디장르의 브랫팩 중 하나인 윌페렐의 영화라 주저없이 선택했다.
더불어 상대가 레이첼 맥아담스라니 안볼 수가 없지 않은가!
유로비전은 실제 존재하는 유럽 국가들간의 노래경연이다.
영화 덕분에 알게된건 아바(ABBA)가 바로 이 유로비전 출신이라는 사실!
그러고보면 케이팝이나 빌보드차트에 있는 팝음악에 길들여져있어서
영화에서 나오는 스코틀랜드나 아이슬란드같은 유럽국가의 음악은 생소하게 느껴졌다.
2019년에는 이스라엘에서 열렸고 네덜란드의 던컨 로렌스(누구?)가 우승했다고 한다.
2020년에는 5월에 전년도 우승자를 배출했던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64년 역사상 처음으로 중단되었다고.
64년이나 했다는데 이제 안 내 상식 수준 무엇....!
영화에서도 실제 유로비전에 참가했던 아티스트들이 출연했다.
영화는 아이슬란드의 아주 작은 시골에서 가수를 꿈꾸는 라르스와
어릴적부터 라르스를 보며 함께 꿈을 키워온 시그리트가
'어쩌다'아이슬란드의 대표를 뽑는 유로비전에 참가하게 되고
'어쩌다'아이슬란드의 대표로 유로비전에 참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가수라는 꿈을 꾸며 둘이 함께 '파이어사가'라는 밴드를 만들어 펍에서 공연도하지만
가족들도 무시하고 친구들 또한 그들의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처럼 하찮게 여긴다.
하지만 시그리트가 아이슬란드의 미신 인형 앞에서 소원일 빌고
그것이 말도 안되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그들의 꿈도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다.
처음엔 단순히 B급 영화겠거니하고 시작했는데
보다보면 그들을 보며 위로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윌 페렐은 67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치면 53세고
레이첼 맥아담스는 78년생으로 42세다.
근데 어쩜 어린 시절의 철부지부터 망가지는 연기까지 너무 사랑스럽게 캐릭터를 만들었다.
윌 페렐은 영화에서 각본과 제작까지 맡았고 심지어 ost까지 직접 부르기도 했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노트북, 어바웃타임으로 로맨스 장르의 대표로 많이 알려졌지만
데뷔 때부터 퀸카로 살아남는법 등의 코미디 장르에서도 두각을 이미 나타냈었다.
얼마 전 덴젤 워싱턴의 시상식 소감을 봤는데 아래의 말에서 많은 울림을 느꼈다.
Ease is a greater threat to progress than hardship
편안함이 발전에 있어서는 역경보다 더 큰 걸림돌이다.
영화 속에서 라르스와 시그리트는 어찌 보면 시골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물고기를 잡았다면 편했을거다.
그러나 그들은 꿈을 위해 역경을 택한 사람들이다.
누구도 그들을 비웃을 자격은 없다.
그 누구보다 멋진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어렵게 음악을 구해 들었을정도로 ost가 매우 좋다.
꼭 찾아 함께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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