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센다이에서 나가노로 이동하는 날이다. 조금 일찍 나와 센다이역까지 걷는다. 대략 도보 30분 거리. 대부분 여행지에서 역까지 1시간 이내면 모두 걸었던 것 같다. 뭔가 떠나기 전 마지막 회고같은 절차라고 해야하나. 걷기 전에 편의점에서 스무디를 샀다. 특이한 방식이라 소개해본다.
(10시07분) 센다이역 → (72분 소요) 하야부사12 → (11시19분) 오미야역 → (11시29분) 아사마609 (77분 소요) → (12시46분) 나가노역
이렇게 냉동고에 얼어있는 스무디가 있다. 내가 고른건 야채 위주의 그린스무디인데 블루베리 등이 포함된 보라색 스무디와 망고와 파인애플 등이 들어있는 노란색스무디 이렇게 세 가지가 있었던 것 같다. 이 컵을 계산 후 입구쪽에 보면 머신이 있다.
위 화면에 순서대로 클릭 후 머신에 스무디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끝! 얼어 있는 재료들이 갈리면서 생각보다 훌륭한 스무디를 만들어낸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 오랜 여행 중 야채와 과일이 절실해질 때가 있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그 때 요 스무디 한 잔이 어찌나 맛있는지...! 이 후에도 또 사마셨다. 스무디를 들고 센다이역에 도착했다.
센다이역에 있는 서점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책을 구경 중이었다.
오늘 여정은 오미야역에서 1회 환승을 해야한다. 환승시간이 단 10분 밖에 없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가능하다.
센다이역 편의점에서 구입한 아침 도시락과 녹차다. 간단해보였지만 알차게 구성된 든든한 한끼! 저 녹차는 BMI를 낮춰주는걸로 유명한데 생각보다 좀 카페인이 쎄서 처음에 마실 땐 약간 어지러움증이 느껴졌다.
기차여행의 묘미는 바로 풍경을 보며 갈 수 있다는 것. 책을 읽으며 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 풍경을 보느라 책은 읽지 못했던 기차여행이다. 오미야역에서 쉽게 환승을 하고 나가노역에 도착. 예약해둔 호스텔을 찾아 걸었다. 나가노역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로 나가노의 유명한 절인 젠코지(선광사)와도 가까운 곳으로 예약했다.
매쉬카페&베드 나가노 Mash Cafe&Bed NAGANO
1층은 음식과 커피, 주류 등을 판매하는 카페이고 윗층은 모두 호스텔인 곳이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되었는데 바로 체크인도 가능했다.
호스텔을 다니면 늘 긴장하는게 위 베드이냐 아래 베드이냐 인데 이 날도 운좋게 아래 베드로 배정받았다. 럭키! 캐리어는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곳은 없어 내 베드 앞에다 두고 나왔다.
여성 전용은 모두 예약마감이라 믹스룸이었고, 룸마다 들어갈 수 있는 비번이 따로 있다. 그래서 샤워실 등 이동하는데는 조금의 불편함이 있을 순 있다. 그래도 역에서 가깝고 젠코지까지 직진 20분만 하면 되서 편했다. 그리고 이 숙소의 장점 중 하나가 무료음료다! 1층 카페에서 무료음료를 마실 수 있는데 나는 아쉽게도 마시진 않았다. 3층에는 아주 작게 라운지가 있었지만 사람이 없어 거의 혼자 전세내서 이용했다.
다음 포스팅은 나가노 여행기다.
'해외여행 > 35일 일본기차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일차 가나자와 :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오미초시장,가나자와성,터번카레) (1) | 2024.12.04 |
---|---|
10일차 나가노 젠코지 :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1) | 2024.01.25 |
9일차 센다이 즌다사료, 효탄튀김, 나카우 :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1) | 2024.01.16 |
9일차 센다이 대관음, 스시로 :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2) | 2024.01.15 |
8일차 센다이 미디어테크, 된장라멘 :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1) | 2024.01.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