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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35일 일본기차여행기

9일차 센다이 즌다사료, 효탄튀김, 나카우 :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by 마가릿언니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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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대관음을 보고 스시로에서 거하게 회전초밥을 먹은 후 대략 1시간을 넘게 걸어 다시 센다이역에 도착했다. 이 날도 초가을의 더운 날씨라 걷는 내내 땀이 났다. 특별히 오후 계획은 없어 센다이 시내의 구석구석을 걷고 구경해보기로 한다.

 

센다이 9일차 대관음, 스시로 여행기는 여기서

 

9일차 센다이 대관음, 스시로 :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이른 아침 대관음을 보러 나섰다. 나인 아워스 센다이는 연박을 하더라도 체크아웃 후 다시 체크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캐리어만 맡기고 출발. 버스로 30여 분을 가야 만날 수 있는 대관음. 꼬불

margarita-room.tistory.com

 

센다이여행

 

센다이먹거리
센다이 니혼슈 시음 자판기

 

센다이역 니혼슈 시음 자판기

 

센다이역 쇼핑 센터에서 만난 니혼슈 판매점이다. 이렇게 자판기 형태로 다섯 가지 니혼슈를 시음해볼 수 있다. 가격은 100엔. 100엔 동전을 투입 후 시음하고 싶은 니혼슈를 선택하면 된다. 

 

센다이 니혼슈
니혼슈 시음

 

에~게? 작은 컵에 한모금의 니혼슈가 담겨 나온다. 일본 여행을 처음 가면 100엔이 참 헷갈린다. 100원이면 다섯 종류 모두 시음해볼텐데 1000원이니 여기서 그만! 그래도 안주 없이 마시지 취기가 단전에서 올라오는 기분이 든다.

 

즌다쉐이크
즌다사료의 즌다 쉐이크

 

센다이역 즌다사료

 

어제 마신 즌다 쉐이크를 또 마시기 위해 즌다사료에 갔다. 아 이거 별거 아닌데 참 별미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매일매일 먹을 것 같다. 밀쉐보다는 즌쉐다. 근데 일본에서는 휴지통을 찾기가 힘들다. 먹은걸 버릴 곳이 없다. 쉐이크 플라스틱통도 한참을 들고 돌아다니다가 버렸다. 

 

센다이역
센다이역

 

센다이역

 

도호쿠의 중심, 규모가 어마어마한 센다이역. 도코후 신칸센의 거의 모든 열차가 정차하고, 도쿄역까지 1시간 40분만에 갈 수 있어 많은 인구가 이동하는 곳이다. 역에는 쇼핑몰 에스팔과 로프트, 파르코백화점 등이 즐비해 있다. 

 

센다이 로프트
센다이 로프트 기념일 카드

 

센다이 로프트

 

센다이역 로프트에 왔다. 늘 로프트에 구경은 가고 눈이 휘둥그래지지만 실제로 구매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약간 예쁜 쓰레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요 카드는 365일이 모두 적혀있고 생일 등 기념일에 맞춰 개인화된 카드를 선물해줄 수 있는 것이다. 내 생일을 찾았다. 구매할까 고민했지만 사지는 않았다. 주변에 선물한다면 특별한 카드가 될 것 같다.

 

센다이 쇼핑
일본 소도시 일러스트 엽서

 

내가 구매한 엽서는 바로 이것. 일본 소도시의 골목 느낌을 살린 엽서다. 이 날 저녁에 카페에 가서 친한 언니에게 엽서를 썼다. 일본에 많은 명소가 있지만 내가 되고 싶은 건 바로 이 소도시의 골목처럼 늘 옆에 있어 소소하지만 문득 옆에 있음이 고마운 사람이라고 썼다. 정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효탄튀김
센다이 효탄튀김

 

아베카마보코텐 효탄튀김

 

센다이 시장을 구경하고 다시 이치반초 상점가를 서성이다 만난 효탄튀김. 센다이 향토 음식이라고 하니 당연히 구입해 먹어봤다. 이렇게 1개 꼬치가 300엔이다. 동그란 튀김이 두 개 꽂혀있고 뱅글뱅글 케쳡을 발라 주신다. 가게 앞에는 4~5명 앉아 먹을 수 있는 벤치가 있어 앉아 먹어보기로 한다. 한입 물었는데 와사삭 부서지는 식감이다. 내 옆에 분은 거의 모두 떨어뜨리셔서 안타까웠다. 음 딱히 안먹어도 되는 맛이라고 해야 하나. 우리나라 시장에서 파는 도너츠 가게의 빵맛과 유사하다.

 

다시 나인 아워스 센다이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어슬렁 나가본다.

센다이 맛집
센다이 나카우

 

센다이 나카우

 

무얼먹지 고민하다가 나카우라는 체인점에 들어왔다. 돈부리 체인점으로 일본 전역에 있어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주문은 키오스크로만 가능한데 나는 배추절임과 우동이 포함된 닭고기덮밥 정식과 가라아게 1개, 맥주를 주문했다. 모두 합쳐 1180엔. 꽤 저렴하다.

 

일본 나카우
센다이 나카우

 

맛은? 역시 체인점답게 기본은 한다. 당연히 특별한 맛은 없다.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요즘 우리나라 물가였음 택도 없다. 닭은 모두 닭다리살이어서 부드러웠고, 우동은 시원했으나 좀 짰고, 가라아게는 맛있었다. 의외로 저 배추절임이 굿이었다. (김치 먹고 싶은가보다.) 거의 남김없이 먹고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엽서와 일기를 쓰고 책을 읽었다. 

 

이 날 2만 보를 걸어 샤워를 하고 누웠는데 다리가 아팠다. 오랜만에 대도시에 왔다는 걸 느끼게 해 준 센다이. 센다이의 마지막 밤이 이렇게 끝이 났다. 내일은 나가노로 이동한다.


 

계획 좀 안짜면 어때요.

하루쯤 계획대로 안하면 어때요.

 

그게 또

여행의 묘미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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