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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35일 일본기차여행기

4일차 하코다테 - 삿포로에서 하코다테 이동: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by 마가릿언니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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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서하코다테

오늘은 삿포로에서 하코다테로 이동하는 이동일이다. 삿포로역에서 8시43분 유료특급을 타면 대략 3시간 51분이 소요되어 12시 34분에 하코다테역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처음으로 JR패스를 이용해 오래 기차를 타는지라 일찌감치 서둘러 삿포로역으로 향했다. 삿포로역에서 플랫폼 번호를 확인하고, 에끼벤을 샀다. 시간이 한참 남아서 역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음악을 듣기로 한다. 

 

일이 터졌다!

 

그리고 일이 터졌다. 버즈케이스에 버즈 한쪽이 없는 것. 워낙 밤에 잠을 못자서 꼭 버즈 한쪽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자는데 버즈 케이스에 넣지 않았던 것 같다. 버즈 한쪽을 버릴 것이냐, 찾으러 갈 것이냐 10초 고민 후 넉넉히 남은 시간을 이용해 다시 숙소로 향했다. 무려 캐리어까지 다시 끌고 말이다. 온 침대를 다 뒤졌는데도 안나와서 이불을 털었더니 그제서야 툭 떨어지는 버즈.. 부랴부랴 다시 이불을 깔아놓고 챙겨서 삿포로역에 왔다. 뭐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 싶었지만 이내 일찍 출발하길 잘했다, 갔다오길 잘했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역시 난 운이 꽤 좋은 편!

 

하코다테기차
삿포로에서 하코다테 유로특급열차

 

처음으로 탄 유료특급열차. 삿포로에서 하코다테는 신칸센 노선은 아니었고, 유료특급열차 구간이었다. 캐리어는 앞 뒤에 놔둘 수도 있고, 올리는게 가능하다면 좌석 위에 올려둘 수도 있다. 센스있는 삿포로역 직원이 바다가 보이는 왼쪽창문쪽으로 자리를 예약해주었고, 앉아있었더니 옆에 일본인 할아버지가 작은 책을 들고 앉으셨다. 할아버지는 앉자마자 독서를 하시는데 그 모습이 참 멋져보였다.

 

롯카테이간식추천
롯카테이 간식

 

출발을 기다리며 롯카테이에서 산 과자를 먹었다. 과자보다는 샌드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과히 달지 않아 좋았다.

 

하코다테 기차 풍경
하코타데 기차 풍경

 

곧 이어 펼쳐지는 바다. 끝도 없이 보였고,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절로 웃음이 나올만큼 기분이 좋아졌다. 나만 이런 경치를 보는게 미안해 할아버지도 보실 수 있게 조금 피해드렸는데 주무시고 계셨다.^^;;

 

하코다테여행풍경
하코다테 기차 풍경

 

삿포로에끼벤
삿포로 에끼벤
삿포로 에끼벤
삿포로 에끼벤

 

2시간 정도 지났을 때 에끼벤을 먹기로 한다. 이미 옆자리 할아버지는 주무시다가 일어나셔서 에끼벤을 먼저 드셨고, 같이 먹으면 불편할 수도 있어서 나는 그 후에 먹기 시작했다. 가격은 1천엔. 밥위에 계란 지단이 뿌려져 있고 데리야끼 간을 한 닭고기가 있다. 이 외 어묵이나 버섯조림, 장아찌 등이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실 맛보다는 바다를 보며 밥을 먹는다는 것 자체에 낭만이 있었다고 할까. 

 

하코다테역
하코다테역

 

하코다테역 도착

 

약 4시간에 걸쳐 하코다테역에 도착했다. 하코다테역은 꽤 큰 편이었다. 나는 트램1일권을 역 안 비지터센터에서 구매해 바로 당일 오픈을 하고, 역 앞 트램 정류장에서 트램을 탔다.

 

하코다테트램타는법
하코다테 트램 내부

 

트램 타는 법은 버스와 동일하게 뒤에서 탑승 후, 앞으로 내린다. 나는 1일권이 있었기 때문에 탑승 후 내릴 때 1일권 패스를 보여주었다. 가는 길에는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물들이 보였다.

 

하코다테 트램
하코다테 트램 모습

 

하코다테의 트램은 이런 모습이다. 일본 어디든 트램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부 지역만 있다. 내가 알기로는 도쿄에서 한 개 노선에만 트램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 

 

하코다테 하코바 더 쉐어 호텔
하코다테 하코바 더 쉐어 호텔

 

하코다테 하코바 더 쉐어 호텔

 

트램에서 내려 약 30초 정도 걸으니 숙소가 보인다. 숙소가 꽤 커서 한 눈에 들어왔고, 하코다테 항구와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가 가까워 뷰가 참 좋았다. 나는 믹스룸이었는데 특별히 불편한 일은 없었다. 다만 방 안에 샤워룸이나 화장실이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방을 나가서 가야만 하고 모두 카드키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여유가 된다면 1인실도 괜찮을 것 같다. 예약은 아고다에서 했다.

 

하코다테 항구
하코다테 항구

 

이렇게 숙소만 나오면 바로 항구가 있다. 벤치도 많아서 앉아서 멍때리며 책 읽기 좋은 곳. 여유롭게 여행을 해야하는데 돌아보면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코다테 하코바 더 쉐어 호텔 내부
하코다테 하코바 더 쉐어 호텔 내부

 

호텔은 약간의 인스타 갬성을 느끼게 해주는 내부 인테리어들이 되어 있는 편이었다. 빈백이나 해먹같은 것들이 있어 앉아서 책을 보거나 노트북을 하기에 좋았다.

 

하코다테 호스텔
하코다테 하코바 더 쉐어 호텔 믹스룸

 

아쉽게도 2층을 배정 받았다. 믹스룸이라 2층이 안전면에서는 더 좋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키가 큰 나에게는 좀 많이 불편했다. 그래도 커텐만 치면 밤처럼 깜깜해 잠이 잘 오는 구조였다.

 

하코다테 숙소 추천
하코다테 하코바 더 쉐어 호텔 라운지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주방 혹은 라운지는 옥상에 위치해 있었다. 냉장고, 커피포트, 전자레인지, 싱크대 등이 갖춰져 있었고 나는 둘째날 점심에 이용했다.

 

하코다테 1인 호텔 추천
하코다테 하코바 더 쉐어 호텔 옥상 전경

 

옥상뷰가 멋진 하코다테 하코바 더 쉐어 호텔. 옥상뷰만으로 1인 여행자라면 이 숙소를 꼭 추천하고 싶다. 숙소에서 한국인은 한 명도 만날 수 없었고, 대부분이 서양인이었다. 다음은 하코다테 1일차 여행기다.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 4일차 

삿포로에서 하코다테 끝

 

→ 3일차 오타루 여행기는 여기서

 

3일차 오타루 -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여행(삿포로 소바축제)

연달아 잠을 못자서 오늘은 느긋하게 일어나 천천히 준비했다. 이미 목적지는 확정. 오늘은 당일치기로 오타루에 간다. 오타루는 삿포로역에서 기차로(JR 본선 일반열차, 750엔) 편도 약 45분 소요

margarita-room.tistory.com

 


 

사진이 많은 관계로

일자별로 하려 했던 포스팅을 부득이하게

나누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것들을

꼭 간접적으로나마 느끼시고

새로운 여행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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