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사키 역 앞에서 100엔버스를 타고 호텔로 갔다. 히로사키는 우리나라로 치면 충남 서천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고 시골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더 하루만에 정이 들어버린 곳이다.
7일차 아오모리에서 히로사키 포스팅은 여기서
히로사키 1인 호텔 추천! 히로사키 그랜드 호텔
다소 독특한 분위기였던 히로사키 그랜드 호텔. 체크인 시간 전 캐리어만 맡기러 들렀는데 호텔 스탭이 아닌 모텔 여주인같은 분이 나와 캐리어를 맡아주었다. 체크인 카운터 바로 앞에는 만화책을 자유롭게 빌려 읽을 수 있었고 붉은색 칸막이 안에는 식당이 있었다. 무료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 다음 날 아침에 이 식당에서 조식을 먹었다. 이 후 일정을 마치고 체크인을 을 했을 때는 호텔 스탭이 도와주었고 이 후의 받았던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다. 객실의 컨디션은 여느 비즈니스 호텔과 유사했지만 코인세탁기를 돌리면서 기다리는 내게 무료 커피와 티백을 주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 내게 달려 나와 팜플렛과 쿠폰 등을 챙겨준 남자 직원분...! 체크아웃 때까지도 웃는 얼굴로 기분 좋게 인사해주어 호텔에 나서서 바로 구글 리뷰까지 작성했다. 또한 히로사키 그랜드 호텔 4층에는 안마의자가 있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조식은 가정식이 나온다.
히로사키 카페 추천 Coffee Jidaiya
호텔에 캐리어만 맡기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 무작정 들어왔다. 무작정 들어와보니 흡연이 가능한 카페라는걸 그제서야 인지해버렸다. 할머니 한 분이 운영하고 계셨고, 레트로한 무드의 인테리어와 느낌들이 흡사 다방에 와 있거나 할머니집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주문한 건 블렌드커피 400엔. 커피잔 또한 요즘의 카페에서 볼 수 없는 디자인. 설탕과 크림을 가득 담아 내어주셨다. 커피는 적당이 따뜻하고 적당히 무거웠다. 책을 읽으며 커피를 천천히 음미했다. 처음에 거슬렀던 담배 냄새가 익숙해진다. 반쯤 남은 커피에 크림만 타서 먹어봤다. 역시 그냥 블렌드커피가 낫다.
테이블에 있던 귀여운 그림과 일본어.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토스트나 음식을 먹었을텐데 아쉽다. 다른 일본인 손님은 파스타나 애플파이를 먹기도 했다. 내가 앉았던 창가 자리에는 따뜻한 햇빛이 들어오고, 커피와 담배가 섞인 향이 나고 천천히 책을 읽으니 잡념들이 사라지고 시간은 느리게 간다. 다음 일정만 없다면 하루 종일 카페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포스팅은 히로사키성 투어다.
늘 넉넉히 시간을 가져간다 생각하는데
막상 여행을 가면
왜 이리 조급한지 모르겠습니다.
여유있는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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