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 반나절 여행을 끝내고 오후4시에 오카야마역에서 돗토리로 가는 기차를 탔다. 요나고를 거쳐 돗토리에 가기 때문에 대략 저녁8시나 되어야 도착하는 일정이라 미리 오카야마역에서 먹거리를 샀다.
오카야마 반나절 여행기는 여기서
(16:05) 오카야마역 → (137분) 야쿠모19 → (18:22) 요나고역 → (18:49) 슈퍼마츠카제12 → (61분) 돗토리역 도착
밥보다는 샐러드가 먹고 싶어서 이온몰에서 선택한 6첩 샐러드 도시락이다. 새우와 브로콜리가 새콤한 소스에 버무려진 샐러드, 시원한 오징어 샐러드, 통새우가 들어간 돈까스, 크림파스타, 야채롤과 고기경단 등이다. 적당한 간에 하이볼과 잘 어우러졌다. 가격은 1,085엔 배부르게 하이볼까지 한 잔 하고 졸다보니 요나고에 도착했다.
요나고는 굉장히 작은 역으로 약 20여분을 기다렸다가 돗토리로 가는 기차를 탔다. 저녁 기차는 처음인데 그 또한 운치가 있었다. 소도시라 살짝 무섭기도 하고 말이다.
돗토리역 도착
저녁 8시에 돗토리역에 도착. 역에서 내리는 사람은 있었지만 길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미 날도 어두워진데다가 등도 많이 없어 음산한 느낌이 들었다. 빠르게 숙소로 걸음을 옮겼다.
돗토리 여자 혼자 1인 숙소 <드롭인돗토리>
저 멀리 꽤나 멋진 신식 건물이 눈에 띈다. 바로 2박을 함께할 드롭인돗토리 호텔이다. 여성 전용 도미토리룸으로 2박 7만7천원의 가격. 체크인은 16시/체크아웃은 10시다. 리셉션과 주방, 로비가 함께 있는 넓은 1층을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여성 전용층에 내렸다.
드롭인돗토리 위치는 여기
방에 들어서면 이렇게 마주보고 있는 침실이 늘어서 있다. 2층 침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좋았고, 블라인드를 치면 사생활 보호도 잘되었다. 캐리어는 따로 보관이 아니라 침실 아래에 넣고 문을 닫은 후 잠그면 된다.
슬리퍼도 제공, 별도 옷을 걸 수 있는 공간까지 있고, 벽걸이TV도 있다. 첫 날에는 나 외에도 서양인들이 있었는데 다음 날에는 모두 체크아웃 후 아무도 없어 이 방을 전세내고 혼자 잤다. 너무도 조용한 돗토리라 숙소도 조용해 무서워서 유튜브 틀어놓고 잤다는...허허
아침-저녁마다 잠시 들러 일정을 정리하고 일기를 쓰고 간식을 먹었던 1층 로비다. 밖을 내다보며 날씨를 확인하고 차도 한잔 할 수 있어 좋았던 곳이다.
드롭인돗토리의 장점 중 하나는 1박당 프리드링크 1매를 준다는 것. 나는 2박이라 2매를 받았고, 칵테일을 주문해 받았다. 색도 영롱한데 맛도 있었던 칵테일. 물론 나는 2매 모두 사용했다. 이 날 칵테일을 마시며 간식을 먹었는데 한국인 스태프가 와서 말을 걸어 꽤 오래 이야기를 나눴다. 20대 후반의 어린 남자분이셨는데 해외를 다니다보니 살고 싶어졌고, 일본어를 좋아해 이곳 돗토리에 와서 드롭인돗토리의 메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경쟁 문화가 싫어 일본 친구들과의 삶에 만족한다고. 최근에는 일본 친구들과 김장을 했다고 한다. 편해 보이는 표정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MZ세대에는 다양한 평이 존재하지만 삶의 모양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다음은 돗토리 여행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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