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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35일 일본기차여행기

19일차 돗토리_사구모래미술관, 가로이치수산시장 맛집, 효우탄 이자카야: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by 마가릿언니 202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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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토리 사구를 나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사구 모래 미술관으로 향했다. 두 관광지는 매우 가까우니 도보로 가능! 사구 모래 미술관은 세계 최초 모래 조각 전문 미술관이다. 돗토리 사구가 있어 가능한 미술관 아닐까? 

 

19일차 돗토리 사구 여행기는 여기

 

19일차 돗토리_브런치 맛집, 비오는 돗토리 사구: 일본어 못하는 여자 혼자 일본 전역 기차

돗토리 사구와 모래미술관을 가기 위해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어제는 주로 이동을 많이 했는데 그럼에도 이상하게 피곤하지는 않았다. 숙소 1층 로비에 나와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margarita-room.tistory.com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미술관 실외부터 실내까지 입이 안다물어지는 모래 미술관이다. 너무나도 멋진 작품들에 연신 사진을 촬영했다. 멋지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처음 보는 작품들이라 경외심이 들었다. 사구 모래 미술관은 매년 모래 세계 여행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개최하는데 각 전시마다 테마가 있다고. 내가 본 건 고대 이집트였다.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고대 이집트의 최고 권력자 파라오 모래 조각이다. 사진에서는 알 수 없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크고 웅장하다. 사구 모래 미술관 작품에는 다양한 나라 출신의 작가들이 참여하는데 몇 달 동안 작품을 제작한다고 한다. 이 중 한국의 모래 조각가인 최지운 작가도 참여한 바가 있고, 이와 관련한 내용은 미술관 앞에 작가 이름과 국적이 적혀 있다.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빵을 만드는 엄마와 옆에서 빵을 먹는 아이의 모습이다. 고대 이집트의 생활양식도 엿볼 수 있다. 고대 이집트는 빵과 맥주가 주식이었고, 교육은 엘리트 계층의 아이들이 글쓰기를 배웠다고 한다.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고대이집트 사후세계

 

음각으로 조각한 고대이집트의 사후세계다. 죽은 자의 심장은 라의 천칭 한쪽에, 반대편에는 정의와 진리, 율법의 여신인 마트의 깃털이 놓인다. 죽은 자의 심장은 살아 있는 동안 했던 행위이며 그의 양심이다. 심장은 깃털보다 가벼워야 한다. 심장이 무겁다는 것은 죄가 많다는 것을 의미해 심장 쪽으로 천칭이 기울면 악어의 머리에 사자의 갈기를 한 '아뮤트'가 심장을 먹어 치운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라오는 예외다. 파라오는 죽어서도 살아 있을 때와 같은 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믿었고, 그걸 위해 피라미드 벽면에 주문을 새겨넣었는데 그것이 사자의 서라고 한다.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경량 전차를 타고 활을 쏘는 모습이다. 이 조각에서는 진짜로 말이 달려가는 것처럼 보이는 입체감을 살린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근데... 글을 쓰다보니 일본 여행기인가 고대 이집트 여행기인가 싶긴하다.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전시관 외부에도 다양한 조각들이 전시 되어 있어 꼭 실외까지 돌아봐야 한다.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크~ 역시 디테일이다. 모래 미술관 답게 QR코드도 모래로 만들었다. 참! 돗토리 여행 정보는 돗토리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tottori_page 한국 관광객을 위한 인스타그램이라 친절하게 우리나라말로 피드를 올리고 다양한 정보도 업로드된다. 

 

 

돗토리 사구 모래 미술관

 

 

사구 모래 미술관 2층에는 관련한 기념품 가게와 앉아 쉴 곳이 있다. 자판기도 있어 녹차 라떼를 뽑았는데 110엔에 퀄리티 좋은 꽤 큰컵의 녹차 라떼가 나왔다. 예전에는 우리나라도 커피자판기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종종 보였는데 이젠 잘 안보이더라.. 우리나라는 점점 추억들이 사라져 가는 것 같다.

 

 

가로이치 수산시장 맛집

 

가로이치 수산시장 맛집

 

사구 모래 미술관을 나와 버스를 타고 가로이치 수산시장에 갔다. 버스의 종점쯤이었는데 수산시장은 크지는 않았고, 각 가게마다 사람이 많아서 무얼 먹을까 기웃거리다가 현지인도 기다리고 있는 식당 하나를 발견했다. 시장 안에 있지는 않았고, 시장 밖에 있는 꽤 큰 식당이었다. 약30여분을 기다려 안내를 받았고 영어메뉴판도 없어 파파고로 번역해 주문했다. 3000엔이나 하는 회정식이다.

 

 

가로이치 수산시장 맛집

 

 

정체를 알 수 없는 생선 한마리 조림이 포함되었는데 이 조림이 정말 맛있었다. 살 하나하나 발라서 거의 다 먹었을 정도다. 기다릴 때까지만 해도 비가 오고 추워서 그냥 숙소에 갈까 고민했는데 생선조림으로 숙소로 안돌아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로이치 수산시장 맛집

 

 

대략 6점 정도 있었던 사시미다. 이 외에도 차완무시와 생선튀김, 샐러드, 일본 가정식에 주로 보이는 밑반찬이 나왔다. 3천엔으로 다른 식당에 비해 비싼 편이었지만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가로이치 수산시장 맛집

 

 

그 만족스러운 한 끼를 더해줄 친절함도 만났다. 외국인임을 알아본 여주인이 계산 중에 선물이라며 작은 반창고 기념품을 선물했다. 비록 서로 언어로 소통은 되지 않지만 '정'을 나눌 수 있다니~ 아쉽게도 이 집의 간판 사진이 없고 이름을 적지 못한게 흠이다.

 

 

가로이치 수산시장

 

 

행복한 점심을 먹고 나오니 비는 그쳤고 이렇게 예쁜 무지개가 보였다. 비가 계속 내려 몸에 한기가 돌아 숙소에 가서 쉬다 나오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돗토리 시내

 

돗토리와 토끼의 관계는?

 

숙소에서 쉬다 나와 간단히 저녁을 먹으려고 움직였다. 한 잔을 하고 싶어 이자카야를 검색했고 적당한 곳이 있어 가는길에 가로등에 토끼 장식이 있는 걸 봤다. 왜 토끼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 검색했더니 일본 신화인 '이나마의 흰 토끼'에서 이나바가 돗토리현 동부 지역의 옛 지명이라고 한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흰 토끼가 바다를 건너기 위해 상어를 속여 건너편으로 가려다
상어들에게 걸려 몸의 털이 다 벗겨진다.

고통스러워하던 토끼는 여러 신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오오쿠니누시 신을 만나고
오오쿠니누시 신은 토끼에게 치료 방법을 알려준다.
이 후 토끼는 치유되고, 오오쿠니누시 신과의 관계를 통해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지게 된다.

 

 

돗토리 이자카야 효우탄

 

돗토리 이자카야 효우탄

 

이자카야 효유탄에 왔다. 굉장히 작은 이자카야로 부부로 추정되는 분들이 운영하고 계셨는데 남자분이 요리를 하고 여자분이 주문과 술을 내어 주셨다. 우선 하이볼을 먼저 주문하고 영어 메뉴판이 없는 관계로 어렵게 곱창이 들어간 야끼우동을 주문했다. 우동의 양이 꽤 되어 하이볼은 이미 끝이 났지만 술을 또 주문하면 안주가 모자를 것 같아 이 정도로 마무리했다. 곱창야끼소바+하이볼 1,100엔. 어두워진 돗토리를 무작정 걸으며 참 조용한 동네다 라는 생각을 다시금 했고, 다음에는 렌트를 해서 오리라 다짐했다. 숙소에 비치된 관광책자를 보니 우리가 모르는 더 좋은 관광지가 차를 타야만 갈 수 있어서 아쉬웠다. 아쉬운 돗토리 여행의 다음은 요즘 직항도 생겼다는 마쓰야마다.

 

효우탄 위치는 여기

 

 

Hyoutan · Tottori, Tottori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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